'고막메이트' 딘딘X정세운, 음악으로 보여줄 뮤지션 존재감(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0.08 17: 55

라이브 무대부터 정규 앨범까지 칼을 갈았다. 래퍼 딘딘과 가수 정세운이 '고막메이트'로 뮤지션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SBS는 8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사옥에서 새 웹 예능 '고막메이트'의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4MC 김이나, 딘딘, 데이브레이크 이원석, 정세운과 연출을 맡은 옥성아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막메이트'는 "너의 이야기 우리가 들려줄게"라는 주제 아래 4MC가 제보자의 사연을 듣고 그에 맞는 노래를 추천하고 직접 불러주는 뮤직 토크 콘텐츠다. 이에 맞춰 '고막메이트' 4MC 중 막내 정세운이 신곡 '비가 온대 그날처럼'을 라이브로 부르며 제작발표회의 포문을 열었다. 

[사진=SBS 제공] '고막메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딘딘(왼쪽)과 정세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세운은 라이브를 마친 뒤 "형, 누나들 올라와 주'세운'"이라고 재치있게 소개했다. 프로그램에 생기를 더하는 막내 노릇을 톡톡히 해낸 것. 딘딘도 포토타임에서 큰절을 하는가 하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고 꽃받침 포즈까지 취해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4MC는 프로그램 제목을 떠올리게 하는 양 한 손으로 귀를 쫑긋 세우는 듯한 단체 포즈를 즉석에서 맞췄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네 사람의 분위기가 돈독한 '케미'를 짐작케 했다. 정세운과 딘딘은 막내이자 베테랑 예능인의 이미지를 앞세워 그 중심에 있었다.  
[사진=SBS 제공] 정세운이 '고막메이트' 제작발표회에서 신곡을 열창했다.
그렇다고 두 사람이 예능적인 면모만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특히 딘딘은 '고막메이트'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제작진과 미팅 때 뮤지션인 제 면모를 살려주신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예능인이 아닌 래퍼, 뮤지션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녹화 중 즉흥 라이브를 선보였던 것에 대해 "11월 20일에 제 20대 마지막 정규 앨범을 발매하려고 한다. 20개 곡으로 꽉 채워서 선보이고 싶더라. 돈이 안 되니까 회사에서는 반기지 않는데 지금까지 방송 열심히 했으니 음악으로 이 정도는 하고 싶었다"고 설명하며 의욕을 보였다. 이어 그는 "그 20개 트랙을 지금 들려드리기엔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최근 즐겨듣는다는 악동뮤지션의 신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의 한 소절을 즉석에서 불러 박수를 받았다. 
정세운 또한 "혼자 음악을 하면서도 마냥 좋아했더 저로서는 형, 누나들과 함께 음악을 한다는 점에서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며 뮤지션으로서 '고막메이트' 출연이 욕심난 점을 밝혔다. 또한 그는 '고막메이트' 첫 녹화부터 기타를 들고와 마찬가지로 기타를 들고온 이원석과 소통한 일 등을 고백하며 관심을 모았다. 
[사진=SBS 제공] '고막메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딘딘이 재치 있는 포즈로 분위기를 달궜다.
김이나와 이원석은 예능 경험자 딘딘을 넘어 뮤지션으로서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원석은 "딘딘이 오늘도 이 자리에 오기 직전까지 음반 제작을 위한 피처링 가수 섭외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천상 뮤지션이다. 또 노래하는 모습을 봤을 때 굉장한 미성을 갖고 있었다"고 칭찬했다.
특히 김이나는 "딘딘 같은 스타일이 오랫동안 음악하기엔 최적화된 사람"이라며 "굳이 본인이 뮤지션스러운 모습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래퍼보다 방송하는 딘딘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거다. 그렇지만 단언컨대 딘딘은 음악인 딘딘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항상 쉬는 시간에 음악 얘기를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이 딘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규 앨범이 20곡인 것도 단순히 시간이 주어져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음악에 대해 어지간한 열정이 없어서는 안 된다. 전혀 이성적이지 않은 일임에도 열정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딘딘이 겸손도 안 떨지만 그렇다고 자격지심도 없는 친구라 되게 부럽다. 이런 사람이 가진 근사한 면이 있을 것 같다"며 뮤지션 딘딘을 향한 기대감을 풀어냈다. 
[사진=SBS 제공] '고막메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세운이 포즈를 취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부응하듯 딘딘과 정세운이 '고막메이트'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음악적인 메시지도 남달랐다. 딘딘은 "요즘 너무 자극적인 매체가 많다"며 "라디오 DJ를 한 것도 따뜻한고 인간적인 매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고막메이트' 역시 녹화를 하면서 친구끼리 하는 얘기라고 느꼈다. 유튜브만 들어가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게 재밌다가도 지칠 때가 많지 않나. 우리 프로그램은 심야 라디오처럼 자기 전에 보고 듣고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정세운은 "'너의 이야기를 들려줄게'라는 메시지에서 오는 다른 점이 있을 것 같다. 일상에서 우리가 깊은 대화하기 힘든데 시청자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소하고 작은 위로가 될 것 같다. '따뜻함이 주는 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음악보다 예능으로 친숙한 딘딘, 뮤지션 이전에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한 아이돌 이미지가 강한 정세운. 두 사람이 '고막메이트'를 통해 시청자들의 귓가에 어떤 음악을 들려줄까. 히트곡 작사가 김이나, 탄탄한 라이브의 이원석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 만큼 완연한 뮤지션으로서의 존재감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이 뮤지션으로 활약할 '고막메이트'는 11일 저녁 6시 올레tv 모바일과 유튜브 '방언니' 채널에서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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