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김성면, 신곡 '외치다'로 새 출발..#15년만의 컴백 #눈물 #상처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10.08 14: 03

록발라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가수 K2 김성면이 15년만의 절치부심 컴백을 알렸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구락부에서는 K2 김성면의 싱글앨범 '외치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김성면은 15년만에 공식적으로 신곡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하는 소감을 전했다.
1992년 록 그룹 피노키오로 데뷔해 1994년 K2를 결성, '사랑과 우정사이'를 비롯해 '슬프도록 아름다운' '잃어버린 너'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매하며 명실상부 록발라드 대표주자로 90년대 전성기를 맞이했던 김성면은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 등으로 파산 등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지난 2016년 JTBC '슈가맨'에 출연하며 다시금 주목을 받은 그는 이날 새 싱글앨범 '외치다'를 발표하며 15년 만에 공식 활동을 선언하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그는 "얼마 전에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는데 깜짝놀랐다. 댓글도 많이 달리고 조회수도 많이 나와서. 댓글들을 보다가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며 15년 만의 컴백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도 몰랐던 이야기, 저도 잊고 살았던 노래들을 아직도 기억해주신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제일 많았던 반응은 눈물을 흘리셨다고 하더라. 자기의 학창시절과 젊은 날들의 추억들이 제 노래와 같이 떠올랐다고 우셨다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 댓글들을 보다가 몇번을 울컥 울컥 했다. 그러다 돌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보고 눈물이 확 쏟아지더라. 제가 뭐라고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있나 싶었다. 너무 감사했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중간 중간 뮤지컬도 했고 록페스티벌에도 참가하면서 무대를 섰지만 K2 김성면으로 신곡을 내고 활동을 시작하는 건 15년 만이기 때문에 긴장하고 설레던 그 시절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며 "주변에서는 그 때 당시 활동했던 가수들이 부러워들 하더라. 지금은 당시 함께 음악했던 가수들이 점점 설 무대도 없어지고 이제는 대부분 록밴드나 그룹 형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투잡을 하더라. 부러워하고 응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날 공개되는 K2김성면의 신곡 '외치다'는 김성면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곡. 자신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네고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팝 발라드로 김성면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다.
그는 신곡 '외치다'에 대해 "이 노래는 2005년에 받았던 노래다. 받은 지 15년 정도 된 노래인데 인생의 고난의 시기가 그 때부터 시작돼서 곡만 받아서 묵혀 놓고 있었다. 그러다 2013년에 큰 상처가 되는 일을 당했다. 눈을 딱 떴는데 이 노래가 생각이 나더라. 상처받은 마음에 그 노래가 듣고 싶더라. 그 자리에서 가사가 80프로 완성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한 곡을 가지고 가사를 뒤집어 엎었다 다시 쓰고를 4년 동안 한 것 같다. 제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곡이다. 살면서 겪어왔던 아픈 일들을 이 노래 가사 쓰면서 스스로 위로받고 힐링이 됐다. 이 노래를 들어주시는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고 힘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썼다"고 밝혔다.
무려 15년만의 컴백인 만큼 예전 활동 당시와 현재 가요계가 완전히 달라진 바. 그는 "제가 옛날 사람이라 유튜브나 차트 문화도 잘 모른다. 다만 요즘은 하루에 끝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서 계속 살아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동안 음원을 발표하고 무대에 선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이 노래가 많이 사랑 받아서 제가 앞으로도 새로운 곡을 발표할 수 있고 무대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그는 "이 노래로 제가 듣고 싶은 이야기는 '역시 K2 김성면이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이 노래는 제 삶 그 자체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들으시고 용기 낼 수 있었다 힘을 받았다는 말을 해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다음 노래들도 준비하고 있는데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김성면의 이미지가 이 '외치다'를 통해 새롭게 정립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성면은 활발한 활동을 약속하며 "정식으로 활동을 공표하는 것은 15년 만이다. 2년 전에도 싱글을 냈었는데 활동을 할 여유는 없었다. 당시 뼈저리게 느낀 것이 PR이나 마케팅을 할 상황이 아닌데 음원을 발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가 신곡을 내는지도 모르시니까. 그래서 이 노래도 완성된지는 꽤 됐지만 상황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렸다. 이번에 좋은 스태프들을 만나서 이렇게 정식으로 활동을 공표하게 됐다. 앞으로 방송 활동이나 콘서트로 찾아뵐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오랜만의 컴백으로 많은 팬들의 추억을 소환하고 있는 K2 김성면이 이에 힘입어 가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수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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