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0분의 1이라도 봐주셨으면"…김정민, '간절함'으로 버틴 1년 [인터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0.08 08: 17

간절한 마음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하기 때문이다. 특히 간절한 마음은 진정성으로 연결되는데, 임하는 일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지 않는다면 간절함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절한 마음으로 임하는 사람들에게 시선이 가고, 응원을 하게 된다.
간절한 마음은 ‘진심’이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을 뜻하는 진심은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간절하지 않으면 진심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나 간절한 마음이 있겠지만 방송인 김정민의 경우에는 더욱 특별하다.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해 올해로 연예계 생활 16년째를 맞은 김정민은 전 남자 친구와 소송으로 인해 약 1년의 시간을 보냈다. 이 시간 동안 방송 활동은 하지 않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뭔가를 계속 찾아서 하고 있던 것 같아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운동은 계속 하고 있었는데, 일상 등을 담아 SNS에 올리니까 많이들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방송인으로서 1년이라는 시간을 쉰다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무엇보다 전 남자 친구와 소송은 지난해 마무리됐다. 김정민이 법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건 아니지만 소송에 휩싸인 것만으로도 곱지 않은 시선과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붙었다.
“(그 사건 이후 대중의 달라진 시선을) 저는 모를 수 있어요. 항상 적당한 선에서 염두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너무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요. 연기하는 게 아닌 방송을 하는 사람이니까 항상 밝고 유쾌한 기운을 드리려면 의식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또 제게서는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요.”
간절한 마음이 가득한 김정민은 ‘현재를 살자’라는 마음이기도 하다. 과거에 연연하고, 먼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 현재에 사진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다.
간절한 마음이 닿은걸까. 김정민의 최근 활동은 ‘파란 불’이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웹예능 ‘쏘리맘’은 조회수 10만 건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중화TV ‘위클리 차이나우’ MC를 맡으며 다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또한 팬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도 가득해 유튜브 채널 개설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김정민은 김수미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동안 이야기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놔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김정민은 이날 방송에서 전 남자 친구 관련 사건을 언급하며 “그 당시에는 절실했다. 설령 세상에 알려지더라도 이렇게 끝내면 안된다고 각오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각오보다 가혹했다”며 “엄마가 항상 저어게 기죽어 있는 게 있었다. 어렸을 때 해준 게 없이 자수성가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셔서 싫고 불편했다. 하지만 처음 힘들었을 때 엄마 품에서 펑펑 울었다. 저는 그렇게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지만 김정민은 늘 ‘진심’이었다. 사건 이후 색안경을 끼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았지만 김정민은 간절하게 팬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렸고, 그 날이 왔다. 끝으로 김정민은 이런 말을 건넸다.
“제가 팬, 시청자 분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의 100분의 1이라도 기다려주시고, 보고 싶어 하셨으면 좋겠다. 내가 간절한 만큼 간절히 기다려달라는 건 욕심이다. 하지만 100분의 1이라도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신다면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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