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 오지호, 허벅지 씨름→먹방 알고보니 반전 '예능캐'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0.08 06: 50

허벅지 씨름부터 먹방까지 다 섭렵했다. 배우 오지호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조각 같은 외모와 상반된 수더분한 매력을 발산했다.
7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에서는 배우 이윤지와 오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가운데 오지호가 냉장고를 공개, '냉부' 셰프들에게 15분 요리 대결을 의뢰했다.
본격적인 요리 대결에 앞서 오지호는 조각 같은 외모는 물론 허벅지 힘으로 주목받았다. 과거 예능에서 '허벅지 씨름'에 강한 면모를 보인 바 있기 때문. 오지호는 "내가 연예계 최초로 '허벅지 씨름'을 전파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배우 오지호가 반전의 예능감을 뽐냈다.

이에 즉석에서 '냉부' 셰프들과 오지호의 '허벅지 씨름'이 성사됐다. 연장자인 이연복 셰프부터 웹툰작가 김풍까지 10대 1로 오지호가 불리한 대결이었다. 그러나 오지호는 이연복 셰프를 시작으로 샘킴, 송훈 등 젊은 셰프들을 차례로 무너트렸다. 그러나 마지막 김풍 작가에게 아쉽게 패배하며 완승과 허벅지 최강자의 영광을 내줬다. 
뒤이어 공개된 냉장고에서 오지호는 '허벅지 씨름'의 여파로 진땀을 흘리며 냉장고 속 재료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오지호는 군침 돌게 만드는 다양한 재료와 먹거리에 기력을 되찾았다. 그는 맵고 짠맛을 좋아하는 식성과 장어와 같이 비릴 수 있는 생선을 기피하고 육류를 선호하는 취향까지 모두 고백했다. 
냉장고에는 오지호를 위한 재료와 음식 외에 이유식도 있었다. 첫째 서흔 양은 물론 최근 태어난 둘째 주왕 군을 위한 음식들이었다. 오지호는 자신의 음식이 유독 많이 보이자 당황하면서도 "밤조림은 딸 서흔이가 좋아하고 이유식은 아들 주왕이 거다. 서흔이는 어릴 때 잘 안 먹었는데 주왕이는 남자애라 그런지 잘 먹는다"며 어린 자녀들의 식습관까지 꿴 다정한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그런 오지호가 '냉부' 셰프들에게 의뢰한 요리는 '환상의 튀김'이라는 제목의 튀김 요리와 '가슴을 데인 것처럼 눈물에 베인 것 처럼 매운 요리'라는 주제의 매운 음식 두 가지 주제였다. 과거 오지호가 출연한 인기 드라마 '환상의 커플'과 '추노'의 OST '낙인' 속 한 구절에서 따온 재치있는 주제 구성이 '냉부' 셰프들을 폭소케 했다. 
이에 송훈과 이연복이 튀김 요리로, 오세득과 김풍이 맞붙은 상황. 15분 요리 대결은 1라운드부터 화려했다. 송훈은 양식을 기반으로 한 얇은 튀김을, 이연복은 중식을 연상케 하는 다소 두꺼운 튀김을 만들었다. 오지호는 주특기인 직접 빚은 만두피로 긴 여운을 남긴 이연복의 튀김 요리 '튀김의 신'을 선택하며 맛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두 번째 요리 대결에서 맞붙은 오세득과 김풍은 모두 매콤한 면 요리를 만들었다. 오세득은 청양고추를 기반으로 한 매운 볶음면, 김풍은 최근 유행하는 마라탕을 연상케 하는 빨간 국물이 매력인 면 요리를 선택했다. 김풍은 부족한 재료로 마라탕을 흉내내고자 분투해 호평받았다. 그러나 셰프 오세득이 선보인 맛에 대한 균형감각을 따라잡는 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오지호는 두 번째 요리대결에서 오세득의 음식을 선택했다.
셰프들의 음식이 등장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오지호는 개인 접시 앞을 떠날 줄 모르며 맛에 대해 강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튀김을 손으로 집어 먹고, 면들을 단숨에 들이키는 '면치기'를 하는 등 남다른 먹방을 보여주기도 했다. '허벅지 씨름'부터 '먹방'까지 오지호의 의외의 반전 매력이 '냉부'를 달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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