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최고"...'밥은 먹고 다니냐' 김흥국, 이제야 밝힌 성폭행 논란 속앓이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0.08 06: 49

"가족이 최고인 것 같아요". 가수 김흥국이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성폭행 혐의를 벗고 2년 만에 뒤늦은 소회를 밝혔다.
7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 2회에서는 김수미가 최양락, 서효림, 조재윤과 함께 식당을 운영했다. 
김흥국은 늦은 점심 김수미의 식당을 찾았다. 김수미는 김흥국을 보자마자 반가워 하며 국밥 한상을 차려줬다. 김흥국은 "밥 안 먹고 오길 잘했다"며 김수미 표 음식들에 위로 받았다.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밥은 먹고 다니냐' 2회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흥국과 그를 위로하는 김수미.

성폭행 혐의에 휩싸이며 비판 여론에 부딪힌 뒤 지난 2년을 보낸 김흥국이다. 혐의가 없어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이 종결된 그이지만 무혐의 결과가 나왔을 땐 이미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진 뒤였다. 이에 김수미는 "무죄는 확실하지?"라며 한번 더 김흥국에게 사실 관계를 정확히했다. 김흥국은 "다 정리 됐다. 무혐의로"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특히 김수미는 "나는 그때 김흥국 씨보다 애 엄마가 걱정됐다"며 남편의 사건으로 고통받았을 김흥국의 아내를 걱정했다. 이에 김흥국은 한숨을 쉬며 "우리 가족들 충격이 정말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말 창피했다. 애 엄마는 고개를 못 들겠다고 했고, 늦둥이 딸은 학교를 못 가겠다고 하더라"라며 고개를 떨궜다. 
무엇보다 김흥국은 "천하의 김흥국도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씁쓸함을 표현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해 경제적으로도 어려웠음을 피력했다. 김흥국은 "노니까 모아둔 돈도 금방 까먹는다"고 하소연한 뒤 "그나마 저는 빨리 밝혀졌다. 몇 년을 일도 없이 그냥 보낸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가족이 최고인 것 같다"고 연거푸 말했다. 김수미는 하소연하는 김흥국에게 "이제 죽을 때까지 애 엄마한테 잘해라"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흥국은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김수미에게 "모처럼 초대해주셨는데 욕이라도 먹어야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넌 수백억 벌 거다"라며 김흥국을 향해 욕 한 바가지를 퍼부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김수미는 "그렇게 벌면 꼭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고, 베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흥국은 감사를 표한 뒤 "시원하다. 순간적으로 나도 따라 욕할 뻔했다"고 답해 웃음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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