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취업 시켜줘"…'날 녹여주오' 원진아, 지창욱과 한솥밥 먹을까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0.06 22: 15

‘날 녹여주오’ 원진아와 지창욱이 한 방송국에서 같이 일할까.
6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에서는 고미란(원진아)이 마동찬(지창욱)에게 방송국 취업을 시켜달라고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0년 만에 냉동인간에서 해제된 마동찬과 고미란은 2019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마동찬은 나하영에게 데이트 제안을 받았고, 고미란은 그동안 친구들이 보낸 메일을 확인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미란은 친구들에게 답장을 보낸 뒤 취업난을 극복하고자 복학을 마음 먹었다. 가족들은 고미란에게 애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고미란은 “하루 만에 사람 생각이 바뀌진 않는다”며 학교로 향했고, 남학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고미란은 황동혁(심형탁)이 맡은 수업을 들었지만 오히려 지루할 뿐이었다. 반면 황동혁은 고미란을 보고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기까지 했다.

마동찬도 본격적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마동찬을 알지 못하는 PD들은 마동찬 앞에서 허세를 부렸지만 예능국장 손현기(임원희)가 고개를 숙이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마동찬은 회의 시간에 날카롭게 예능 흐름과 데스크 등을 꼬집기도 했다. 마동찬은 “창의적인 생각을 꺾는다. 치열한 시대에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살아남지 못한다”며 몇 가지 아이템을 언급했지만 이미 있는 프로그램일 뿐이었다.
손현기는 마동찬에게 감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마동찬은 발끈했다. 손현기는 마동찬이 20년 전에 했던 말을 돌려줬고, 마동찬은 “노력하겠다”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이때 고미란에게 연락이 왔고, 고미란은 대책 회의를 원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손현기와 김홍석(정해균)은 당시 사건을 은폐했다는 사실이 드러날까 노심초사했다. 20년 전 냉동인간 실험 당시 고미란은 김홍석에게 각서를 요구한 바 있던 것.
대책 회의 전까지 고미란과 마동찬은 각자의 삶을 살면서 2019년에 적응했다. 고미란은 더 작아진 화폐의 크기에 놀랐고, 유모차에 강아지를 데리고 다닌다는 사실에 또 놀랐다. 마동찬은 프로그램 촬영에 드론을 보고 신기해했고, 황갑수(서현철)도 예전의 기억을 찾기 위해 애썼다.
대책 회의에서 고미란은 당시 24시간 실험에 500만원을 받기로 했고, 20년이 지났으니 당시 물가 등을 고려해 700억을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김홍석과 손현기는 방송국을 팔아도 감당할 수 없는 금액에 크게 놀라 고미란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오히려 고미란의 화만 부를 뿐이었다. 마동찬도 고미란의 의견에 동의했고, 김홍석과 손현기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마동찬은 나하영과 데이트를 했다. 마동찬은 2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감격했고, 그때 이야기들을 꺼냈다. 마동찬이 “변한 건 너 같다. 내가 보낸 20년과 너가 보낸 20년은 다를거다”라고 말했고, 나하영은 “내가 아직 당신에게 여자로 보이냐”고 물었다. 마동찬은 “여자로 보인다”고 말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오영선(서정연)과 박경자(박희진)은 고미란의 메일을 확인하고 만나자고 제안했다. 고미란은 친구들의 변한 모습도 한번에 알아보며 다같이 부둥켜 안고 회포를 풀었다. 고미란은 미국에서 바빴다면서 냉동인간 실험 사실을 숨겼다. 고미란은 “너희들 이렇게 잘 살아줘서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동찬이 포착된 사진은 기사로 보도됐다. 김홍석과 손현기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마동찬은 자신이 냉동인간 실험에서 돌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누군가 위험해질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마동찬은 황갑수의 실험실을 찾아가 당시 어떻게 냉동캡슐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등을 물었다. 특히 냉동인간의 정상적인 체온이 31.5도이고, 33도가 한계라는 사실도 알았다. 또한 황갑수의 사고 배후에 대해서도 파악하려고 했다.
고미란은 20년의 세월을 직접적으로 느꼈다. 면접을 보려 했지만 다들 나이와 경력 등을 꼬집었던 것. 고미란은 “20년 동안 얼어 있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 사이에 마동찬은 손현기에게 가서 “20년 전 나 없어졌을 때 왜 찾지 않았냐. 왜 사건 접수를 하지 않았냐”고 압박했다. 손현기는 “어쩔 수 없었다. 선배가 사라지고 나서 그 프로젝트 엎었다. 나는 뭘 할 수 없는 조연출이었다. 위에서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마동찬은 “너와 내가 함께한 세월이 얼마인데 모른 척을 하느냐. 넌 사람도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이때 고미란이 두 사람 앞에 나타났다. 고미란은 마동찬에게 “나 취업 좀 시켜달라. 방송국에”라고 말하며 마동찬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한편, 새로운 냉동인간의 정체도 공개됐다. 바로 언성그룹 회장 이석두(김법래)였던 것. 이석두는 황갑수의 사고 배후로 추측되는 말을 하면서 의심을 높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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