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유태오X천우희, 술 한 잔 마시며 부른 #노래 #버티고(종합)[24th BIFF]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0.05 18: 27

 "관객들의 열기와 호응이 크다. 부산영화제에는 남다른 에너지가 있다."
배우 유태오와 천우희가 5일 오후 부산에서 진행된 네이버 V라이브 '배우 왓(what) 수다'에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유태오는 "제게 부산영화제는 치열하고 따뜻한 곳이다"라며 "공식적으로는 작년과 올해 왔다. 그 전까지는 자비로 왔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인 때는 인맥을 만들고 싶어서 혼자 와서 여기저기 다니며 노력했는데 이번엔 공식적으로 올 수 있어서 뿌듯하다. 한국 영화로는 처음 부산영화제에 온 거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지난해 그는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러시아 영화 '레토'로 부산영화제를 찾았었다. 이 영화에서 유태오는 실존인물 빅토르 최 역을 맡았으며, 현지인처럼 러시아 대사를 준비해 극찬받았다. '레토'는 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그런가 하면 천우희도 부산국제영화제 및 칸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부산영화제는 이수진 감독의 영화 '한공주'로 2014년 처음 방문했고, 칸국제영화제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으로 2016년 초청 받았다.
이에 천우희는 "칸영화제는 '곡성' 때 갔었는데 당시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신이 났던 거 같다"며 레드카펫에서도 자유로운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레드카펫을 밟는 순간을 떠올리며 "그래도 예전보다는 편해졌는데, 그래도 떨린다"고 말했다.
두 배우는 전계수 감독의 신작 '버티고'를 통해 연인으로 호흡했다. 천우희는 "길지는 않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열심히 연기를 해오다가 (연기에 있어서) 열정이 떨어졌었다.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고 말했다. 번아웃 증후군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그러면서 "'버티고'의 시나리오에 나온 대사 한 줄을 보고 '이 작품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통해 다시 연기에 대한 흥과 재미를 찾게 됐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유태오는 배우로 전향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농구선수를 하다가 부상 때문에 그만 뒀다. 그만둔 이후에도 운동선수처럼 많이 먹어서 살이 많이 쪘었다. 28살에 처음 한국으로 돌아와 살을 확 뺐다. 배우를 하기 위해서.
그는 영화 '여배우들'(감독 이재용, 2009)로 데뷔를 했고 당시 패션 매거진의 화보를 처음 찍었다. 당시 10페이지를 할당 받았는데, 신데렐라 같은 스토리였다고.
이에 유태오는 "부산영화제에 제가 주연을 맡은 한국 작품으로 오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술 한 잔을 기울였다.
이날 '배우 왓수다'는 부산영화제가 열리는 해운대의 상징 같은 '포장마차' 콘셉트로 진행됐다. 박경림을 비롯해 유태오와 천우희는 '먹방'을 찍으며 맥주 한 잔을 기울였다.
천우희는 "이번에 레드카펫이 굉장히 길었다. 걸으면서 넘어질까봐 무서웠다"며 "저는 추위를 진짜 많이 탄다. 예전에 부산영화제에 왔을 때를 생각하고 긴팔을 입었는데 이번엔 생각보다 더웠다. '치마가 뭉치면 안 되는데' '넘어지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다"고 전했다.
유태오도 다시 한 번 지난 3일 밤 열린 개막식의 레드카펫을 떠올리며 "아까 말씀드린대로 레드카펫이 3분인데, 저는 30초로 기억한다.(웃음)"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맥주 한 잔을 마시며 분위기가 달아오른 천우희는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를 불렀다. 유태오도 "저는 트로트를 좋아하진 않는데 요즘 꽂힌 곡이 있다"면서 남진의 '내 영혼의 히로인'을 열창해 박경림과 천우희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watch@osen.co.kr
[사진] 네이버 V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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