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 시간순삭+열연 호평..꽉 찬 90분[첫방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10.05 06: 52

젊은 피를 투입시킨 ‘나의 나라’가 첫 방송에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배우들의 열연과 궁금증을 자극하는 전개로 충분한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각 캐릭터들의 사연이 언급되고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되면서 90분을 꽉 채웠다. 
지난 4일 오후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극본 채승대, 연출 김진원) 1회에서는 세상을 뒤집기 위해 분노의 첫 발을 내딛은 서휘(양세종 분)와 남선호(우도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희재(김설현 분)와도 인연을 맺으며 세 사람을 둘러싼 본격적인 전재가 시작됐다. 
서휘와 남선호는 가족처럼 지내는 둘도 없는 벗 사이였다. 무과에 도전하기 위해 함께 수련했고 서로의 고통을 알고 있었다. 형제처럼 끈끈했던 이들은 10년 후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적의 사이가 됐고, 과거 이들의 인연이 그려지면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칼을 겨눌 수밖에 없게된 이유를 풀고 있었다.

서휘는 고려 제일검이라 불리던 서검의 아들로, 서검이 팽형을 당하고 자결을 선택했지만 조롱거리가 됐다. 아버지가 자결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아 아픈 동생 서연(조이현 분)을 돌보며 무과 응시를 준비했다. 남선호 역시 서얼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삶을 벗어나기 위해서 무과 장원급제를 꿈꾸고 있었다. 두 사람은 벗이자 경쟁자인 셈이었다. 
서휘와 남선호는 우연히 벽서범인 한희재와 인연을 맺게 됐고, 이후 서휘와 한희재는 서로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 세 사람은 복잡하게 얽힌 인연 속에서 각자의 소신을 지키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무과 응시를 위해 녹명관을 찾아갔다가 조롱만 당한 서휘는 남선호로 인해 마침내 기회를 얻게 됐다. 남전(안내상 분)이 이성계(김영철 분)와의 사냥에 아들 남선호를 데리고 가면서 제대로된 몰이꾼을 찾아 오라고 명령했고, 이에 남선호는 서휘를 생각해 그에게 제안한 것. 서휘는 서연의 약을 사기 위해서 남선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곳에서 뛰어난 활 솜씨로 이성계의 눈에 들게 됐다. 
이성계는 서휘에게 자신의 화살촉을 내어주면서 무과에 응시하라고 말했고, 남선호도 서휘를 응원했다. 서휘는 결국 이성계의 화살촉을 들고 자신의 아버지를 조롱했던 녹명관을 다시 찾아갔고, 울분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선호도 함께였다. 각자의 세상을 뒤집기 위한 두 사람의 첫 발이 시작된 셈이다. 
‘나의 나라’ 첫 방송은 촘촘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양세종과 우도환, 김설현이란 젊은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사극이지만 신선함을 더했다. 캐릭터와 제법 잘 어울리는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하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야기 전개가 흥미를 끄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김영철과 장혁 등 짧은 등장에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이들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제작비 2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인 만큼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면서 더 풍성해질 이야기와 볼거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첫 방송의 호평을 짜임새 있는 전개와 완성도 높은 연출로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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