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가득’ NC 양의지, “가을이 너무 빨리 끝났네요” [생생인터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03 17: 24

“가을이 너무 빨리 끝났네요.”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가 이적 이후 첫 가을야구를 한 경기 만에 마무리 지었다. NC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정규시즌 5위를 마크한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만에 올해 포스트시즌을 마무리 했다.
올 시즌 FA 자격으로 4년 125억원에 NC 유니폼을 입게 된 양의지는 정규시즌 118경기 타율 3할5푼4리 20홈런 68타점 OPS 1.012의 기록으로 NC의 안방과 팀 타선을 동시에 이끌었다. 그의 올 시즌 타율은 35년 만의 포수 타격왕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게끔 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렸다.1회말 NC 양의지가 실점에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하지만 5위라는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양의지도 역부족일 수밖에 없었다. 4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양의지는 4타수 1안타에 머물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3으로 뒤진 6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것이 아쉬운 대목. 9회초 1사 후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경기를 결국 뒤집지 못했다.
경기 후 양의지는 땀이 흥건한 채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그는 일단 선수들 전체를 다독였다. 그는 “모두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했는데 오늘은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의 자양분이 향후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도 갖고 있었다. 양의지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5위 이상도 바라보고, 윗순위팀도 잡아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양의지는 “가을이 너무 빨리 끝났네요”라고 말하며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덕아웃을 떠났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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