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둑들' 감독 "日과 공동연출, 좋은 시도였다"(Oh!쎈 현장)[24th BIFF]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0.03 15: 23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식 개막작으로 선정된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의 연출을 맡은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이 “공동작업에 관심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은 3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개막작 시사회에서 “카자흐스탄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겠는데 양국(일본)이 합작하는 게 흥미롭고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웃음)”라며 이 같이 밝혔다.
뉴 커런츠상(20회 BIFF)을 수상한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이 일본 출신 리사 타케바 감독과 ‘말도둑들. 시간의 길’을 공동 연출했으며, 2018년 진행된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가 주연을 맡아 절제된 연기를 선보였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  기자회견이 열렸다.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어 예를란 감독은 “리사 감독과 칸영화제에서 만나게 됐다. 당시 제가 이런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꺼냈고 리사 감독도 제 영화에 관심을 가져 자국에 있는 본인의 프로듀서에게 이 얘기를 전달했다고 한다”며 “스카이프를 통해 소통하면서 이런 결과물이 나왔다”고 공동 작업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이 중앙아시아와 공동 작업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저도 마찬가지로 공동 제작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제작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중앙아시아 영화 특유의 여백의 미에 장르적 재미를 담고 있다. 드넚은 초원 위로 수십 마리의 말을 몰아가는 스펙터클과 긴박감을 조성하는 말도둑들과의 결투가 더해져 카자흐스탄 버전 서부극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줄 만하다.
개막작인 이 영화는 오늘 오후 레드카펫 및 개막식을 마치고 야외극장에서 상영된다. 러닝타임 84분./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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