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돌아왔다' 이현승, "KS 우승컵 다시 들겠다" [생생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02 13: 00

"이제는 고참으로서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현승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NC에게 완벽하게 넘어갈 수 있는 흐름을 가지고 왔다. 선발 투수로 나선 후랭코프가 3회 1실점을 한 뒤 4회에도 1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맞는 등 흔들렸다. 계속된 1사 1,2루 위기에 두산은 후랭코프를 내린 뒤 이현승을 올렸다.

1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1사 1,2루 두산 이현승이 역투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이현승은 후속 타자로 나온 김태진과 이명기를 나란히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은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이후 윤명진이 실점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이현승의 실점은 0점이 됐다. 이후 NC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두산은 6-5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현승은 "고참으로서 팀이 어렵거나 중요한 상황에 나가 이겨내려고 했다"라며 "후배들이 조금씩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였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힘이 될 것 같아서 힘을 냈다"고 밝혔다.
이현승은 직구 최고 구속을 140kmd의 중반까지 올리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현승은 "사실 2군에 있을 때에는 낮경기인데다가 어수선했는데, 1군에서 긴장감 있는 상황에서 공을 던지다 보니 살아나는 기분이었다"라며 "공을 던지면서 이게 나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2015년 이현승은 포스트시즌 불펜으로 나와 9경기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한국시리즈 마운드를 밟은 이현승은 한국시리즈 통산 13경기 14⅔이닝 3실점(1자책)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각종 부상에 9경기 출장에 그쳤던 만큼, 이현승은 포스트시즌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다짐했다. 이형승은 "두산이 상위권에 있기 때문에 나에게도 기회가 오는 것 같다. 시즌 때 못했던 만큼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마지막에 우승컵을 꼭 들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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