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스 창단 첫 완투승' 김병수, "목표는 프로…후회 없이 하겠다"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9.20 12: 53

"프로에 제 기록이 남았으면 좋겠어요." 
파주 챌린저스의 김병수(26)는 17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2019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GBSA)’ 의정부시 신한대독립야구단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사구 내주며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세광고-경남대를 졸업한 김병수는 군 복무를 마친 뒤 프로무대 재도전을 위해 지난해 말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발목 부분에 부상이 있었지만, 완벽하게 부상을 털어낸 뒤 마운드에 올랐고, 이날 첫 선발 투수로 기회를 받았다.

[사진] 김병수 / 파주 챌린저스 제공

첫 선발 무대에서 김병수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학시절 140km 중반까지 나왔던 직구는 이날 140km 초반에 형성됐지만, 슬라이더와 커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5회까지 모두 세 타자로 이닝을 끝내며 빠르게 이닝을 지워나간 그는 6회 2실점을 했지만, 이외의 이닝에서는 실점없이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7회말 타선에서 10점을 지원해준 가운데 8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은 17-2 대승 거뒀고, 김병수는 첫 선발 승리를 팀 창단 첫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챌린저스 첫 완투승의 주인공이 된 김병수는 "오늘 감이 좋았다. 생각보다 밸런스가 좋았고, 유난히 몸도 가벼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챌린저스 이지호 투수코치는 ""고참으로서 선수들 중심도 잡아주고 눈에 띄게 성실하게 운동을 한다. 조금만 더 가다듬어지면 정말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슬라이더가 낮게 제구가 잘 되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선발 투수로 꾸준히 나설 수 있는 자원"이라고 더 큰 성장을 기대했다.
최고의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병수의 목표는 하나. 프로 무대에 입단해 자신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파주 챌린저스에서는 '비선출 출신 최초'로 프로에 입단해 데뷔전까지 치른 LG 한선태를 비롯해 두산 현도훈, 김호준 등 프로 선수를 배출해 왔다. 
김병수 역시 챌린저스에서 기량을 갈고닦아 프로 무대에 데뷔하겠다는 꿈을 내비쳤다. 그는 "프로 유니폼을 입고 1군에 올라가서 내 기록을 하나 남기고 싶다"라며 "제대하고 다시 야구에 도전하게 됐는데, 정말 후회 없이 하겠다. 나중에 그만두더라도 뒤돌아보지 않게 미련없이 잘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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