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서바이벌 'V-1', 정다경·지수연·하이디 2R 진출..최유정 탈락 '눈물'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9.13 19: 31

'V-1' 걸그룹 보컬 실력자들이 최고의 무대를 꾸몄고, 정다경, 지수연, 하이디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13일 오후 첫 방송된 추석특집 tvN 'V-1'에서는 12인의 본선 진출자가 1대1 매치를 벌이는 모습이 공개됐다. 
'V-1'은 걸그룹 보컬 No.1을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초로 걸그룹 보컬 동영상 서바이벌이 진행됐다. 온라인 투표 결과와 스페셜 판정단의 평가를 합산해 12인(공원소녀 서령, 구구단 나영, 다이아 주은, 드림캐쳐 시연, 비너스 정다경, 소나무 하이디, 에이프릴 진솔, 우주소녀 연정, 위키미키 지수연과 최유정, 체리블렛 해윤과 보라)의 본선 진출자가 선발됐다.

본선 진출자 12인은 첫 만남에서 서로의 얼굴을 확인했고, 1등으로 도착한 구구단 나영은 "내가 제일 먼저 온 거냐?"며 민망해했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신인 나영은 "연정이와 유정이를 여기서 볼 것 같다"고 했다.
제작진은 "우주소녀 연정이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 1위로 꼽혔다"는 소식을 알렸고, 연정은 "잘 부탁드린다"며 웃었다.?이어 동영상 예선 순위가 발표됐고, 예상대로 우주소녀 연정이었다. 2위는 드림캐쳐 시언, 3위는 위키미키 최유정, 4위 위키미키 지수연, 5위 체리블렛 해윤
연정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좋으면서도 더 긴장되는 것 같다"고 했다.
본선 1차 전 진행 방식은 1대1 매치로, 동영상 예선 득표순으로 무대 순서를 고르고 직접 대결 상대를 선택했다. 2명 중 1명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승자에게는 상금 천 만원이 주어진다.
MC 강호동은 경연을 보고, 'V-1'을 픽하는 VIP 판정단과 동영상 예선을 통과한 12명의 후보를 소개했다.
첫 번째 대결은 '에이프릴 이진솔vs비너스 정다경'이 맞붙었다. 이진솔은 "좀 더 많은 분들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말했고, '미스트롯' 톱4 출신 정다경은 트로트가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이진솔은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불렀고, 정다경은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를 열창했다. 비너스 정다경은 "예전부터 많이 불러왔던 노래라서 선택했다"며 "송가인 언니한테 여기에 나간다고 했더니 '탑 찍어불고 와라'고 하더라. 가인 언니의 기운을 받아서 탑을 한 번 찍어버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무대가 끝난 뒤, 스페셜 VIP 카더가든은 "이진솔이 최연소인데, 너무 귀엽고, 노래도 잘하고 탄탄한 실력이 있다. 그래서 바로 버튼을 눌렀다"고 평했다. 현우는 "보시는 내내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고 했다. 정다경에 대해서는 "내가 뒤에 경연을 준비하고 있었다면 퇴근했을 것 같다.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칭찬했다.
브아걸 제아는 "'미스트롯'을 보지 못해서 다경 씨 활약을 몰랐는데, 이 무대를 보면서 '미스트롯'도 궁금해졌다. 다른 노래를 듣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101명의 VIP가 선택한 보컬은 62표를 받은 비너스 정다경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두 번째 대결은 위키미키 메인 보컬 지수연과 최유정. 같은 그룹이 대결을 벌이게 됐다. 
최유정은 "원래 위키미키 라이브 방송이라든지, 팬사인회 질문에서도 자꾸 수연 언니가 나랑 랩 배틀을 얘기하더라. '나랑 붙고 싶은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수연은 "유정이가 어떤 느낌의 노래를 잘하는지 안다. 어차피 빈 공간을 가도 다른 분이 오니까, 유정이랑 붙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며 선택한 이유를 공개했다.
"같은 그룹이 붙으면 불리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지수연은 "어차피 천 만원은 개인이 가지니까 괜찮다"며 쿨하게 대처했다.
최유정은 헤이즈의 'And July'를 선곡했고, 지수연은 김건모의 '첫인상'을 골랐다.
최유정은 "예전에 상처 받았던 말이 있는데, '넌 이것도 애매하고 저것도 애매하다'라고 하더라. 뭐 하나 잘해서 내세워 보여 줄 게 없는 것 같다며 연습생에서 탈락할 뻔 했었다. 그래서 하나를 깊게 보여주기 보다는 짧게 보여준 적이 많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내 목소리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제아는 "너무 박빙이었다. 최유정은 수준급의 보컬리스트다. 이 무대는 취향으로 갈릴 것 같다", 현우는 "대단한 팀이다. 이 팀 안에 춤, 노래, 랩, 퍼포먼스 등 모든 걸 다 가진 멋진 팀이라는 게 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01명의 VIP가 선택한 보컬은 53표를 받은 위키미키 지수연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무대를 마친 최유정은 "근데 왜 눈물이 나지?"라며 "너무 부담을 느껴서 그런 것 같다. 끝나서 긴장이 풀려 눈물이 나는 것 같다. 다들 메인 보컬이거나 보컬 위주로 하는 분들인데, 난 그런 게 아니라서 부담이 컸던 것 같다. 계속 눈물이 난다"며 닦았다. 
지수연과 최유정은 대기실에서 서로 고생했다며 안아줬고, 최유정은 "언니, 첫 라운드 무사히 마친 거 응원한다. 지수연 파이팅, 언니 믿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세 번째 대결은 '체리블렛 보라vs소나무 하이디'. 
데뷔 7개월 차 보라는 "음역대가 높은 편인데 보통 가수 분들이 3옥타브를 높은 고음이라고 하는데, 난 휘슬을 이용해서 5옥타브를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광주의 머라이어 캐리'라는 별명을 지닌 보라는 5옥타브 고음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하이디는 "연습생 생활 4년 만에 데뷔했는데, 지금 그룹 공백이 1년 반 정도 돼서 쉬고 있다. 나에게 'V-1'은 기회다. 여태까지 없었던 기회를 이번에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 악물고 열심히 해야되는 방송이다. 멤버 의진이와 우승 상금 천 만원을 듣고, 그 돈으로 꼭 컴백 하자고 얘기했다. 꼭 1등을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보라는 벤의 '오늘은 가지마', 하이디는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을 열창했다. 두 사람의 무대가 끝난 뒤에는 "어떡하냐, 고민된다", "너무 어렵다, 이 자리가 불편하다" 등 평가단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제아는 "두 분 다 너무 실력자고, 보라 씨는 소리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고음을 지르다가 가성을 냈다가 고음을 지르는 게, 이런 테크닉이 진짜 어렵다. 그걸 정말 잘했고, 감정 처리도 잘했다. 하이디 씨는 감정에 푹 빠져서 눈물이 났다. 고음이 아니더라도 굉장한 보컬이라고 느꼈다"고 평했다. 
'더팬' 우승자 카더가든은 "두 분 모두 훌륭한 보컬리스트이고, 솔로앨범을 꼭 보고 싶은 목소리다. 하이디 씨는 오늘 마치고 한 잔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내가 이렇게 떠들어도 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왔으니까 얘기는 해야되지만, 두 무대를 보니까 '내가 왜 이 분들한테..얘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실력을 극찬했다.
101명의 VIP가 선택한 보컬은 55표를 받은 소나무 하이디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V-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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