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오심, 왓포드 감독 경질 나비효과..."그라시아, 직장 잃었다" (英언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9.13 16: 07

비디오 판독(VAR)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한 것이 감독 경질이라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심판위원장인 마이크 라일리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시즌 총 4차례의 VAR 오심이 있었음을 밝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라일리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시즌 치러진 40경기 중 227회의 비디오 체크가 있었고, 그중 6번의 판정 번복이 있었다”라면서 “확인 결과 10회의 판정 번복이 있었어야 했다”라고 4회의 오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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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의 오심 중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지난달 31일 열린 뉴캐슬과 왓포드의 경기에서 나왔다. 윌 휴즈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던 왓포드는 전박 막판 파비안 셰어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뉴캐슬의 골은 오심으로 밝혀졌다. 셰어의 슈팅 이전에 공중볼 경합을 하던 아이작 헤이든이 핸드볼 반칙을 범했기 때문이다. 경기를 주관한 그래엄 스콧 주심의 판정은 골이었고, 크레이그 포우슨 VAR 심판도 득점을 인정했다. 
라일리 심판위원장이 뒤늦게 오심을 인정했지만 경기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고, 왓포드는 이미 결단을 내린 후였다. 왓포드는 지난 8일 하비 그라시아 전 감독을 성적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이번 시즌 4경기에서 1무 3패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더선’은 13일 “VAR 오심은 그라시아 감독이 직장을 잃게 했다. 모든 팬들, 선수들, 감독들은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VAR을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VAR은 더 정확한 결정을 의미해야하지만 아직은 잘못된 것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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