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직구, 예리한 변화구...임기영 2연속 QS, 자신감 찾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9.13 06: 50

KIA타이거즈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26)이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다. 
임기영은 지난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8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0-5로 패하면서 패전을 안았다. 그러나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는 등 완연히 좋아지는 투구였다.  
1회 집중타가 아쉬웠다. 1사후 5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직구의 힘을 믿고 밀어부쳤으나 두산타자들의 노림수에 걸렸다. 이후는 체인지업의 각이 예리해지면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2~5회까지 단 1안타만 맞았다. 6회 1사후 2안타를 내주었지만 후속타자들을 잠재우고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KIA의 선발투수 임기영이 공을 힘차게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1회를 제외한 나머지 5이닝은 에이스급 투구였다. 이날 투구수는 80개에 불과했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적극적인 투구가 통했다. 직구의 최고 구속이 142km까지 나왔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등 변화구도 통하기 시작하면서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다. 
임기영은 지난 1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수훈선수로 선정된 임기영은 "오늘 만큼만 던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 정도로 2017년 우승 당시의 구위를 보여주었다. 직구가 빨라졌고 체인지업의 낙폭이 대단했다. 모처럼 선발투수로 제몫을 했던 경기였다. 
11일 만의 등판에서 2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직구가 더 빨라졌다는 점도 고무적이었다. 2017년 이후 2년 만에 2연속 QS로 한층 자신감이 붙었다. 남은 시즌 1경기 정도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2020 시즌 치열한 선발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임기영의 가을이 풍성해지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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