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 PBA 진출 첫 '마의 8강' 넘었다...36분만에 셧아웃 승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9.13 06: 01

'4대천왕' 중 한 명으로 군림했던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프로당구 PBA 진출 후 처음으로 '마의 8강'을 넘었다.
쿠드롱은 1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TS샴푸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이연성을 세트스코어 3-0(15-1, 15-1, 15-3)으로 돌려세우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쿠드롱이 8강에 오른 것은 PBA 진출 이후 처음이다. 쿠드롱은 PBA 진출 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대회였던 파나소닉 오픈, 두 번째 신한금융투자 대회에서 잇따라 16강에서 좌절했다. 3차 웰컴저축은행 웰뱅 대회서는 아예 32강에도 실패했다.

[사진]PBA 제공

아마시절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함께 3쿠션계 '4대천왕'으로 군림했던 쿠드롱이었다. 월드컵 우승만 21승(역대 3위)을 거뒀고 세계선수권 우승도 3차례 달성한 쿠드롱이었다. 
그런 쿠드롱도 PBA 진출 후에는 조용해 존재감이 사라지는 듯했다. 뱅크샷을 2점으로 하는 새로운 점수 체계, 공격 위주의 세트제를 바탕으로 하는 PBA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량을 회복한 모습이다.
그야말로 완벽한 승리였다. 
쿠드롱은 하이런 6을 앞세워 10분만에 첫 세트를 가져갔고 2세트는 하이런 9으로 11분만에 끝냈다. 3세트 역시 하이런 5를 기록해 빼앗아 15분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쿠드롱이 큐를 든지 36분만에 8강행을 확정지은 것이었다. 
이는 PBA 출범 이후 최단시간 경기이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32강에서 김현우가 김병호를 세트스코어 3-0(15-3,15-2,15-1)으로 돌려세울 때 세운 45분이었다. 
쿠드롱의 상대는 강동궁을 32강에서 3-1로 꺾었던 이연성이었다. 하지만 이연성이 기록한 점수는 총 5점에 불과했다. 그 정도로 쿠드롱의 기세가 무서웠다는 이야기다. 쿠드롱은 이제 8강에서 문성원을 만난다. 
한편 쿠드롱과 함께 조건휘, 문성원, 김현우, 서현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강민구, 김종원도 8강에 합류했다. 13일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될 PBA 8강 1턴 경기에서는 조건휘와 김현우, 서현민과 강민구의 경기가 펼쳐지며 같은 날 오후 8시부터는 김종원과 필리포스, 쿠드롱과 문성원의 경기가 열린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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