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곽경택 감독x김명민 밝힌 #장사리 #첫호흡 #메간폭스 #다이어트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9.11 11: 57

곽경택 감독과 김명민이 '씨네타운'에 떴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주연 김명민과 곽경택 감독이 출연했다
"보이는 라디오에 익숙해졌냐?"라는 질문에 김명민은 "여전히 어색하다. 그런데 감독님이 옆에 계시니까 익숙해지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예전에 김명민 씨한테 팬심으로 덤볐다. 유명 대사 '똥떵어리'를 해달라고 했었다. 이상하게 장난치고 싶은 선배"라고 말했고, 김명민은 "요즘에는 해달라고 안 하시는데 그때 그러셔서 당황했다"고 답했다.  
한 청취자는 "감독님, 녹색창에 나온 프로필 사진 바꾸셔야 할 것 같다"고 했고, 김명민은 "감독님이 사진보다 10년은 더 젊다"고 했다. 
최근 살이 빠진 곽경택 감독은 "살을 일부러 뺐다. 현장에서는 체력이 연출력이라서 몸이 무거우면 힘들다. 마음 먹고 3개월간 점심을 안 먹었다. 저녁은 술을 먹어야해서 포기 못 했다"고 밝혔다.
김명민은 "감독님이 술을 먹자고 할 때마다 같이 마셨다. 난 점심도 먹고 저녁도 같이 먹어야 했다. 감독님과 현장에서 점심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나혼자산다'에 이시언 씨와 나오신 거 보고 펑펑 울었다"며 메시지를 보냈고, 곽경택 감독은 "'친구' 드라마를 할 때 이시언이 캐스팅 됐고, 그 이후로 본인이 잘 살아 남아서 지금의 이시언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박선영은 "감독님을 은인으로 칭하는 배우들이 많은 것 같다. 특별한 인연을 가진 배우들이 또 있느냐?"고 물었다. 곽경택 감독은 "영화를 찍을 때마다 오디션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내 입장에서는 뉴 페이스가 필요하다. 일부러 오디션을 많이 한다. 그러면 주옥 같은 연기자들이 발굴된다. 내가 은인이 아니고, 나도 덕을 많이 본다. 그런데 작품이 생각보다 잘 안 되면, 기회를 가지지 못한다. 그런 배우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미안해했다.
이번에 곽경택 감독과 김명민이 작업한 '장사리: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필름295, 제공 워너브러더스픽쳐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된 장사상륙작전을 그린다. 한국전쟁 중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었던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곽경택 감독은 "김명민 배우는 치열하고 독하다. 처음으로 작업했는데, 내가 예상하고 기대했던 것과 많이 다르더라. 일단 모니터를 안 본다. 항상 카메라 앞에 있더라. 여러 주연 배우들 가운데 이렇게 모니터를 안 보는 배우는 처음이었다"고 했다.
김명민은 "자신이 없다. 내 얼굴을 내가 본다는 게. 감독님이 오케이 사인을 주시면 무조건 믿고 따라간다. 배우가 자신의 얼굴만 보게 되면 자꾸 욕심이 생겨서 힘이 들어간다. 모니터를 보면 힘이 들어가서 욕심이 생겨 망쳐버린다. 배우가 한 번 더 가겠다고 하면, 감독님도 찍게 해주는데 결국 앞에 테이크를 쓰신다"며 웃었다.
방송 중간 제작 실장이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곽경택 감독은 "기술 시사 이후 수정할 부분이 발견돼, 기자 배급 시사 전까지 계속 수정하고 있다"고 알렸다.
김명민은 "69년 전, 말도 안 되는 상륙작전을 벌어졌는데 17세 학생들이었다. 지금은 나이 지긋한 연령이 됐지만, 그 현장의 참사가 느껴지더라. 정말 울컥함을 참으려고 했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내가 연기한 이명준 대위도 실존 인물이다. 워낙 자료가 없어서 감독님께서 많은 얘기를 해주셨다. 간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냈다. 그때 기분이 어땠을까 상상하면, 우리가 기억해야할 역사라고 생각했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고백했다.
곽경택 감독은 "사료가 없어서 장, 단점이 있었다. 사료가 너무 많으면 취합 하느라 애를 먹을 때도 있는데, 적으면 오히려 창작자한테는 편할 수도 있다. 내가 큰 틀 안에서 자유롭게 상상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태훈 감독과 공동 연출한 곽경택은 "공동 연출을 처음해 봤는데, 초반에는 합이 잘 안 맞았다. 인간적인 문제가 아니라 이런 시스템이 처음이라서 한 달 정도 고생했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적응해서 잘 해나갔다"고 답했다.
김명민은 "곽경택 감독님이 연출한다고 해서 그 믿음으로 출연했는데, 관련 자료가 너무 없었다. 실존인물 이명흠 대위 님의 자료는 더더욱 없었다. 사진 한 장 조차도 없어서 난감했다. 그때 감독님이 유가족들과 만나서 나눈 얘기를 해주셨다. '이명흠 대위는 이런 사람이었을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마지막 장면까지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곽경택 감독은 "난 자료가 있었는데 일부러 안 보여드렸다. 비주얼적으로 이미지가 들어오면 본인이 만들어내야 하는 인물과 충돌이 생길까 봐 안 보여드렸다"고 뒤늦게 말했다. 이에 김명민은 "이유가 있었겠지만 조금 배신감을 느낀다"며 웃었다.
메간 폭스의 출연에 대해 곽경택 감독은 "도전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 회사에서 제시한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았을 텐데, 본인이 의지로 전격 출연했다", 김명민은 "한국 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곽경택 감독은 "104분 영화인데 전쟁 영화치고는 짧다. 긴장감고 함께 마지막에 뭉클함도 있다. 믿고 영화관을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박선영의 씨네타운'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