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기회 무산' 황의조, 무조건 살아나야 한다 [한국-투르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9.11 00: 58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황의조는 무조건 살아나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다. 
지난해 9월 코스타리카전에서 출범을 알린 벤투호의 진짜 여정의 출발점이었다. 카타르 아시안컵서 첫 번째 실패를 맛본 벤투 감독은 더이상 실패해서는 안된다.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은 실패해서도 안되고 포기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한국은 역대전적에서 2승 1패를 기록중이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3차예선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홈 1차전은 4-0, 원정 2차전은 3-1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최근 유럽무대에서도 폭발력을 선보인 황의조에 대한 믿음이 대단했다. 이날도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경기 초반 2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황의조는 측면에서 올라온 완벽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 밖으로 벗어났고, 얼리 크로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슈팅 임팩트가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황의조에게 거는 기대감이라면 충분히 넣었어야 하는 기회였다.
전체적인 경기력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첫 골 실점 이후 인상적인 압박을 보여준 투르크메니스탄 수비수들의 견제를 뚫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선 지원도 부족하긴 했지만 전방에서 버티고 공을 내주는 역할에도 충실한 황의조의 진가가 나오지 않았다.
밀집된 수비 때문이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슈팅을 만들어 내는 황의조는 제 기술을 발휘할 만한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 
답답한 상황에서도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교체하지 않았다.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나상호의 선제골과 정우영의 쐐기포로 승리를 거뒀지만 황의조의 부진은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하는 경기다. 어쨌든 현재 일번 공격수는 황의조이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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