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로 투입된 김신욱, 골키퍼까지 날려버린 엄청난 시누크 파워 [한국-투르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9.11 00: 52

'조커' 김신욱이 인상적인 벤투호 데뷔전을 치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1차전에서 홈팀 투르크메니스탄을 맞아 나상호와 정우영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차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손흥민-황의조를 투톱 최전방에 두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중원은 황인범이 2선, 나상호와 이재성이 좌우날개를 맡고, 정우영이 뒤를 받친다. 포백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서고 골키퍼는 김승규다. 

벤투호에 첫 승선한 김신욱은 조지아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했지만, 김신욱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김신욱은 중국슈퍼리그 7경기에서 8골, 4도움을 몰아치며 대활약 중이다. 국가대표팀에도 1년 만에 승선했다. 김신욱이 경기에 뛰지 못하자 중국 언론까지 “벤투는 김신욱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그만큼 김신욱은 ‘뜨거운 감자’였다. 
조지아전 기회가 없었던 김신욱이 투르크메니스탄전 어떤 역할을 해줄지 관심사였다. 일단 벤투 감독은 선발라인업에서 김신욱을 제외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극단적으로 수비에 가담한 뒤 역습을 노렸다.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제공권 장악능력이 좋은 김신욱을 조커로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신욱은 후반 37분 황의조와 교대해 최전방으로 투입됐다. 
김신욱의 투입과 동시에 정우영의 프리킥 추가골이 터졌다. 김신욱은 최전방에서 계속해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크로스가 올라오지 않으면서 김신욱의 장신도 빛을 발할 기회를 보지 못했다. 
김신욱은 후반 48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신욱은 공중에서 공을 잡은 골키퍼와 그대로 충돌했다. 골키퍼가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넘어졌다. 김신욱의 파울이 선언됐으나 그의 어마어마한 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벤투호에서 김신욱은 활용도에 따라 충분히 파괴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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