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의 리더십, 정우영의 추가골 이끌어냈다 [한국-투르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9.11 00: 51

‘캡틴’ 손흥민(27, 토트넘)이 정우영의 추가골을 도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1차전에서 홈팀 투르크메니스탄을 맞아 나상호와 정우영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차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손흥민-황의조를 투톱 최전방에 두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중원은 황인범이 2선, 나상호와 이재성이 좌우날개를 맡고, 정우영이 뒤를 받친다. 포백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서고 골키퍼는 김승규다. 

예상대로 투르크메니스탄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했다. 한국이 투르크메니스탄의 밀집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에이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두 세 명의 수비수들이 집중견제를 했다. 
손흥민은 좌측면과 최전방을 부지런히 오가며 기회를 창출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첫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대표팀에서 손흥민은 유독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A매치 13경기서 한 골에 그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이동거리를 소화해야 하는 손흥민은 피로도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에 비해 짊어져야 할 부담감이 너무 무겁다. 
이날 손흥민은 자신에게 집중되는 수비를 이용해 동료들에게 길을 열어주려 애썼다. 그는 최전방부터 중원까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부지런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워낙 많은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전담마크했다. 손흥민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공격 시 상대수비에게 걷어차여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주장인 손흥민은 경기 중 끊임없이 동료들을 독려했다. 손흥민의 리더십이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후반 36분 프리킥을 얻었다. 손흥민은 직접 키커로 나설 수 있었지만 정우영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키커로 나선 정우영이 멋진 추가골을 뽑았다. 손흥민은 자신이 골을 넣은 것보다 더 기뻐했다. 
손흥민이 후반 45분 직접 날린 슈팅은 아쉽게 빗나갔다. 손흥민이 직접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추가골을 이끌어낸 그의 리더십은 더욱 빛난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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