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정우영 골맛’ 한국, 투르크메니스탄 2-0 격파 [한국-투르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9.11 00: 51

나상호(23, FC도쿄)의 데뷔골과 정우영(30, 알 사드)의 멋진 추가골이 터진 한국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1차전에서 홈팀 투르크메니스탄을 맞아 나상호와 정우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차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손흥민-황의조를 투톱 최전방에 두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중원은 황인범이 2선, 나상호와 이재성이 좌우날개를 맡고, 정우영이 뒤를 받쳤다. 포백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서고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코너킥 기회를 만들며 주도권을 잡았다. 예상대로 투르크메니스탄은 대부분의 필드플레이어들이 수비에 집중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밀집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 
전반 5분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올린 공을 김영권이 헤딩슛으로 처리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의 첫 슈팅이었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8분 이용이 올려준 공을 황의조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0분 우측면을 뚫은 나상호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황의조는 전반 11분 이재성의 킬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선제골을 만들지 못했다. 
두드리니 골이 열렸다. 전반 13분 문전 혼선 상황에서 나상호가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한국이 1-0으로 기선을 잡았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첫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됐다. 
투르크메니스탄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역습상황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이 날린 첫 슈팅을 김승규가 극적으로 막았다. 
한국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졌지만, 좀처럼 투르크메니스탄의 집중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은 추가골을 넣지 못한채 1-0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양상은 오히려 한국이 밀렸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선수비 후역습에 한국의 공격이 막혔다. 한국은 후반 11분 투르크메니스탄의 역습에 우왕좌왕하며 동점골을 내줄 뻔했다. 김진수는 후반 12분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다 경고를 받았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후반 13분에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한국은 후반 19분 황인범이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황인범은 머리에 붕대를 묶고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나상호를 빼고 권창훈을 투입했다. 한국은 주도권을 쥐고도 결정적 한 방을 날리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됐다. 
손흥민은 후반 36분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정우영이 추가골을 터트려 리드를 2-0으로 벌렸다. 한국은 김진수와 황의조를 빼고 홍철과 김신욱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후반 45분 손흥민이 날린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지속적으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세 번째 골은 터지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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