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임신했다"..'위대한쇼' 송승헌, 생방송서 고백→국민아빠 호감 UP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9.10 22: 55

'위대한 쇼' 송승헌이 노정의의 출산을 허락했다. 생방송에서 이를 털어놓으며 다시 한번 부성애 넘치는 국민 아빠로 거듭났다. 
10일 방송된 tvN ‘위대한 쇼’ 6화에서 임신한 고등학생 한다정(노정의 분)은 위대한(송승헌 분)과 짜장면을 먹다가 “저 오늘 수술 안 받았어요. 저 낳을 거예요. 뱃 속에 우리 아기. 저도 알아요. 제가 얼마나 기가막힌 일을 하고 있는 건지. 아저씨가 그랬잖아요. 엄마가 임신 중절을 선택했다면 저는 없었을 거라고요. 엄마가 했던 선택을 저도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남자 친구 최정우(한상혁 분) 역시 놀라긴 마찬가지. 한다정은 “내가 애 지우려고 한 것도 오빠한테 미안해서 그런 거였다.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리 미안해하진 말자. 솔직히 난 애 낳고 싶다. 그런데 이건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잖아. 오빠가 원하지 않는데 내 욕심만으로 낳고 싶진 않다”라고 털어놨다. 

위대한은 극심하게 반대했다. 한다정 편인 정수현(이선빈 분)에게  “학생에 백수에 동생들까지 줄줄이 있는데 애를 낳겠다고? 무모함을 넘어서 무례한 것 아니냐. 지들 인생이나 나한테나. 자기 현실을 부정하는 거다. 어른인 우리들한텐 현실을 똑바로 보도록 가르쳐 줄 의무가 있다. 모든 낙태가 죄는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 말에 정수현은 “다정이는 미성년자지만 현명한 애다. 다정이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위대한은 “다정이가 네 동생이었다고 해도 애 낳으라고 할 거냐”고 물었고 한다정은 “나였다면 적어도 선배처럼 무작정 반대하진 않았을 거다. 같이 고민하고 같이 아파할 거다”라고 조언했다. 
최정우 역시 아이를 같이 키우겠다고 했다. 그는 “터널에 오늘 다정이 혼자 들어갔는데 앞으론 다정이 혼자 안 보낸다. 아버님 진심으로 죄송한데 저희 애 낳기로 결정했다. 데뷔는 저 혼자 결정할 수 없으니 대표님과 멤버들과 같이 상의할 일이다. 부모님은 캐나다로 이민가셨다”라고 밝혔다. 
위대한은 “네 마음 알겠다. 며칠만 더 생각해 봐라. 둘의 미래를 위해 뭐가 더 나을지”라고 거듭 한다정을 설득하려 했다. 한다정은 “저 한 번 결정하면 뒤돌아 보지 않는다. 며칠 더 생각해도 마음 바뀔 일 없다. 오빠 발목 잡기 싫어서 수술 받으려고 했다. 그런데 수술대 누워 있는데 다 핑계란 걸 알게 됐다. 내가 겁났던 거였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날 낳은 게 엄마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했다. 엄마 같은 엄마가 될 자신은 없는데 내 선택 후회 안 할 자신은 있다”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위대한은 “너 이러는 거 계약 위반이다”라고 화를 냈다. 한다정은 “동생들 데리고 얹혀사는 마당에 애까지 낳는다는 건 염치없는 거죠. 아는데 도저히 못 지우겠어요. 죄송해요. 진심으로”라며 울었다. 위대한은 “사과하고 운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네 보호자로서 절대 못한다”라고 냉정하게 굴었고 한다정은 “이까짓 일로 울면 안 되죠. 애 낳고 키우다 보면 더 함한 일도 많을 텐데”라며 차갑게 돌아섰다. 
위대한은 임대아파트 찬성 의견을 모아 주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 패륜아 맞습니다. 아버지가 미워서 아버지를 외면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패륜아도 사람입니다. 잘못된 행동 후회하고 반성도 하고 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유품 정리하러 아버지 계시던 고시원 처음 찾았을 댸 알았다. 아버지한테 못난 제가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는 걸. 3보1배 하는 내내 아버지께 약속했다. 서민의 편에서 정치하겠다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다고”라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위대한은 한다정의 남자 친구가 아이돌 연습생이라 소속사를 찾아갔다. 소속사 대표는 위약금 3배 토해내고 나가던가 한다정을 수술시키라고 했다. 아이를 낳겠다는 최정우의 결심이 흔들리는 순간. 그는 짐을 싸서 회사에 나왔지만 한다정에게는 얘기가 잘됐다고 거짓말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생겼다. 한다정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된 강경훈(손병호 분)쪽이 추측성 기사를 낸 것. 국회의원으로 재기할 기회를 얻었던 위대한은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그는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를 알게 된 강준호(임주환 분)는 아버지 강경훈에게 “꼭 이렇게까지 하셔야겠나. 그런 식으로 정치하니까 국민들이 혐오하는 거다”라고 화를 냈다. 강경훈은 “내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면 들어와서 네가 정치하라. 훈수만 두지 말고”라고 분노했다.  
기사가 터지고 나서 한다정과 위대한은 악플에 시달렸다. 위대한은 한다정에게 “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수술 받아라”고 지시했다. 한다정은 위대한을 경멸하며 “아저씨 우리한테 정말 너무한 것 아니냐. 다행이다. 엄마가 아저씨 같은 사람이랑 안 살았다는 게”라고 모질게 말했다.  
한편 강준호는 가족들에게 “저 좋아하는 사람 있다. 결혼 얘기하려고 혜진(박하나 분)이 부르지 마시라. 결례다”라고 알렸다. 김혜진이 아닌 정수현을 마음에 두고 있는 그라 위대한과의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위대한과 한다정의 기사 때문에 심란할 정수현에게 밤낚시를 가자고 데이트 신청까지 했다. 
위대한은 소속사에서 쫓겨난 최정우를 집에 데리고 와 밥을 먹였다. "백수에 가진 건 빚밖에 없는 너한테 여고생 딸을 허락하겠냐?"라고 모진 소리를 들은 최정우는 한다정에게는 휴가를 받았다고 거짓말했다. 두 사람은 여전히 아이를 낳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위한 특별법을 두고 위대한은 강준호와 TV 토크쇼에 나갔다. 방송 전 한다정은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기사 나가고 학교에서 아이들한테 괴롭힘 당하고 있다. 너무 힘든데 이 사진만 보면 힘들다. 이번 일만 너그러이 이해해 주신다면 완전 열심히 계약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본 위대한은 "제가 정직하지 못했다. 딸 아이의 임신 루머를 부인으로 일관했는데 임신한 것 사실입니다. 제 딸은 아이를 낳고 싶어합니다. 전 낙태를 권유했다. 제 주장대로라면 죄를 짓자고 한 거다. 염치 없고 말이 안 된다. 딸이 어리고 제가 감당하기에 너무 무겁게 다가와서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했다"고 생방송 중 털어놨다. 
이어 "엄마처럼 자신도 뱃 속 아기를 지켜 주고 싶다고 했다. 엄마가 자신을 낳을 땐 아빠가 없었지만 지금은 아이 아빠가 옆에 있어서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다고 했다. 제 딸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내가 엄마 옆엔 있어주지 못했지만 네 옆엔 꼭 있어주겠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를 TV로 보던 의문의 남성은 "국민 아빠는 개뿔. 피 한 방울도 안 섞인 주제에"라며 위대한을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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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대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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