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승강전] '화끈한 업셋' APK, 창단 8시즌만에 꿈의 무대 LCK 승격(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9.10 16: 53

모두의 예상을 깨버린 화끈한 '업셋'이었다. 2016시즌 챌린저스 코리아 참가 이후 8시즌만에 이룬 쾌거였다. APK 프린스가 승강전의 수문장으로 불리는 진에어를 무너뜨리고 창단 8시즌만에 꿈의 무대인 LCK 승격에 성공했다. 
APK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승격강등전 진에어와 승자전서 1세트 패배 이후 베테랑 '익수' 전익수와 '카카오' 이병권이 맹활약으로 2, 3, 4세트를 내리 잡아내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APK는 지난 2016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1부 무대인 LCK서 2020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반면 진에어는 다이나믹스와 한화생명의 패자전 승자와 11일 최종전을 통해 LCK 잔류를 타진하게 됐다. 

첫 출발은 진에어가 좋았다. '말랑' 김근성과 '그레이스' 이찬주의 '야라가스'와 '린다랑' 허만흥의 아트록스가 전장을 휘저으면서 35분 25초만에 APK의 넥서스를 공략했다.  APK가 중반 맹렬하게 추격에 나섰지만 26분 경 한타에서 진에어는 아트록스의 활약에 힘입어 한타에서 승리하고 드래곤 버프를 4개나 챙기면서 APK에게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기선을 제압당했지만, APK는 전열을 재정비해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초반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했다. 미드 라이너 '커버' 김주언의 아트록스가 연이어 데스를 허용하면서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위기의 순간 '익수' 전익수와 '카카오' 이병권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익수는 시그니처 챔프인 '일라오이'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탈리야를 잡은 '카카오' 이병권은 '커버'의 역할을 정글러 임에도 완벽하게 대처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이병권은 홀로 진에어의 진군을 막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두 베테랑의 활약은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전익수의 새로운 히드 카드는 볼리베어로 였다. 볼리베어로 7분 일기토에서 '린다랑' 허만흥의 사일러스를 상대로 솔로킬을 뽑아낸 것을 신호로 전익수는 교전 마다 결정적인 킬을 뽑아내면서 일찌감치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일조했다. 연달아 등장한 '카카오' 이병권의 탈리야 정글은 '말랑' 김근성의 리신을 꽁꽁 묶으면서 협곡을 누볐다. 
내셔남작을 두 번 연속 가져간 APK는 그 힘을 진에어의 진영에 쏟아 부으면서 세트스코어를 2-1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4세트서 업셋의 마침표가 찍혔다. APK서 돌격대의 책임을 맡고 있는 '익수' 전익수와 '카카오' 이병권이 상체를 흔들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20분경 5000 가까이 글로벌골드 격차가 발생했고, 드래곤 버프는 3개나 챙기면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APK 쪽으로 넘어갔다. 
밀리던 진에어가 24분 경 미드 1차 포탑을 노리고 들어왔지만, 악수가 되고 말았다. APK는 미드-정글을 솎아내고, 상대의 미드 2차 포탑까지 철거해버렸다. 네 번째 드래곤으로 나온 바람 드래곤도 자연스럽게 APK 수중으로 넘어갔다.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진에어도 '루트' 문검수의 이즈리얼이 성장하면서 7000까지 밀렸던 글로벌골드와 화력의 열세를 만회해 나갔다. 
하지만 APK가 37분 장로 드래곤 앞 한 타에서 대승과 함께 장로 드래곤 버프를 취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4명을 쓰러뜨린 APK는 여세를 몰아 진에어의 넥서스까지 쇄도하면서 승부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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