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윌리엄슨의 타격감 회복에 활짝 웃은 이유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9.10 12: 01

2017년부터 3년째 삼성에서 활약중인 다린 러프(내야수)는 실력과 인성 모두 뛰어난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맥 윌리엄슨과 벤 라이블리의 KBO리그 적응 도우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국내 무대에서 3년째 뛰면서 자신이 느끼고 깨달은 부분에 대해 알려준다. 
야구 외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 올해부터 택시 대신 자가용을 몰고 다니는 러프는 윌리엄슨과 라이블리와 함께 출퇴근하고 휴식일에 대구의 관광지 또는 맛집을 소개해주기도. 

다린 러프와 맥 윌리엄슨 / soul1014@osen.co.kr

삼성은 8일 NC를 9-4로 꺾고 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4번 1루수로 나선 러프는 8회 승부를 결정짓는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러프는 경기 후 "선발과 계투진이 점수를 내줬지만 타자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대구 KIA전 이후 28일 만에 손맛을 만끽한 그는 "최근 장타가 없는 것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지만 장타가 아니더라도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프는 윌리엄슨의 타격감 회복세에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윌리엄슨은 지난 한달간 타율 2할6푼2리(61타수 16안타) 3타점 5득점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 타율 3할2푼1리(28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으로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는 "오늘 윌리엄슨이 너무나 큰 활약을 했으며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는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같이 좋은 활약을 이어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러프에게 윌리엄슨은 경쟁 상대가 아닌 함께 나아갈 믿음직한 동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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