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럽다 정말"..'같이 펀딩' 유인나X강하늘, 고막 녹이는 이 조합 벌써 영화[어저께TV]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9.09 06: 52

이 조합 벌써 영화다. 대한민국 배우들 중에서도 목소리 좋기로 손에 꼽는 톱배우들의 만남, 유인나와 강하늘이다. 듣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케미스트리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같이 펀딩'에서는 유인나와 강하늘이 컬래버레이션이 '고백서가'를 통해 성사됐다.
유인나는 책을 사랑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도 중고서점을 시작으로, 독립서점까지 섭렵하는 모습이 담겼던 터다. 유인나가 '같이 펀딩'을 통해 선보이는 콘텐츠 역시 책과 관련이 높다. 바로 오디오북. 한 마디로 말해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사진] '같이 펀딩' 방송화면 캡처

유인나는 앞서 KBS 라디오 '볼륨을 높여요'를 통해 DJ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꿀디'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청취율 1위에 빛나는 활약을 펼쳤던 바. 그녀의 목소리를 의심하는 자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를 토대로 재능기부를 통한 선행을 베풀거나 내레이션에 참여하기도 했다.
오디오북을 선택한 유인나는 "내가 타인에게 쓰임이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책과 목소리를 보태서 조금 힘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그 이유를 털어놨다.
[사진] '같이 펀딩' 방송화면 캡처
본격적으로 오디오북을 위해 유인나는 독립서점을 찾았다. 독립서점은 가게의 주인의 취향에 따라 들여오는 책의 종류와 정렬되는 방식 등이 개성을 띈다. 특히 그녀가 찾은 곳은 밤에만 연다는 '밤의 서점'이었다. 서점의 주인은 밤에만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공사 소리가 시끄러워서"라는 다소 솔직한 이유를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밤이 주는 특별한 감성이 고스란히 서점 안에 가득 차 있던 바다. 유인나는 취향저격을 당한 듯 서점의 주인이었으면 좋겠다며 연신 마음에 들어했다.
특히나 유인나가 '오디오북'을 함께하게 될 첫 번째 파트너도 바로 이 서점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됐다. 이 서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백서가를 통해서다. 책과 함께 편지를 담아놓으면, 그 주인공에게 문자가 간다. 서점에 와서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되는 낭만적인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졌다.
유인나는 "그분이 어떤 분인지 모르는데 전화번호만 가지고 있다. 제가 부탁을 드릴 게 있는데 연락을 드려볼까 한다. 어떤 분인지 모르는데 이게 생각이 난 거다. 편지를 쓰고 책을 하나 골라서 선물하겠다"며 설렘 가득한 편지를 담아 책을 맡겼다.
[사진] '같이 펀딩' 방송화면 캡처
드디어 서점에 들어선 이는 바로 강하늘이었다. 강하늘은 앞서 영화 '동주'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윤동주 역을 연기한 바 있다. 영화 속 그가 윤동주의 시를 읉는 모습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마음의 울림을 선사했고, 강하늘의 목소리는 그렇게 관객의 마음에 깊게 박혔던 터다.
유인나와 강하늘의 인연은 유인나의 절친 아이유를 통해 한 번 이뤄진 바 있다고 한다. '보보경심 려'를 찍던 중 유인나가 촬영장에 밥차를 선물로 보냈고, 강하늘이 밥차를 향해 고맙게 인사를 했다고. 아직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은 없다는 두 사람이 '같이 펀딩'을 통해 만남이 성사돼 시청자들을 기대하게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막여친', '고막남친'의 만남. 오디오북을 위해서라는 훈훈한 목표가 있지만, 어쩐지 연애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간지러운 설렘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특히나 책, 서점, 편지 등 아날로그적인 요소들과 함께했기 때문이 아닐까. 유희열 역시 두 사람의 모습에 연애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간지러움을 느껴했고, 유인나도 스스로 "어우 너무 간지럽다 정말"이라며 부끄러워했다.
방송 말미에 교차편집된 두 사람의 시낭송. 오디오북을 빨리 만나보고 싶게 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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