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상대 홈런’ SF 신인 듀본, 온두라스 최고의 선수 꿈꾼다[오!쎈人]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9.07 18: 2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인 마우리시오 듀본이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듀본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듀본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2회초 무사 1루 상황 샌프란시스코 마우리시오 듀본이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2회초 무사 1루에서 커쇼의 6구째 시속 90.4마일(145.5km) 포심을 받아쳐 2루타를 만든 듀본은 4회 1사에서는 커쇼의 2구째 85마일(136.8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폴대를 직격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5회 1사 만루에서는 딜런 플로로의 3구째 86.9마일(139.9km) 슬라이더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2회초 무사 1루 상황 샌프란시스코 마우리시오 듀본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듀본은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유망주 랭킹에서 샌프란시스코 팀내 8위에 올라있는 젊은 선수(1994년생)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유망주는 아니지만 공수주를 고루 갖춘 다재다능한 선수다.
7월 8일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듀본은 8월 1일 마감시한을 앞두고 레이 블랙과 드류 포머란츠의 대가로 트레이드 돼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됐다. 
듀본은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3안타에 다저스 에이스 커쇼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성적은 9경기 타율 3할2푼(25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 OPS 0.960이다.
온두라스 출신인 듀본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역대 두 번째 온두라스 출생 선수다. 온두라스에서 나고 자라서 미국에 와 메이저리거가 된 것은 듀본(15살에 미국에서 야구 시작)이 처음이다.
최초의 온두라스 출생 메이저리거는 제랄드 영이다. 영은 1987년부터 1994년까지 8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해며 640경기 타율 2할4푼6리(1815타수 446안타) 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영은 파워보다는 빠른 발이 강점인 선수로 1988년 65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듀본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점점 더 많은 기회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적응해가고 있다. 타격, 파워, 스피드, 어깨, 수비 등 다양한 툴을 갖추고 있어 적응만 잘해낸다면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이제 9경기를 치른 풋풋한 신인 선수 듀본은 영을 넘어서 최고의 온두라스 출신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