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美 리메이크설 솔솔..강남 입시지옥 맨해튼서 재구성되나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9.06 21: 39

대한민국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쓴 JTBC 'SKY 캐슬’이 미국에서 리메이크 될 전망이다. 한국 특유의 입시 문화를 미국이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SKY 캐슬’은 판권을 소유한 워너브라더스의 진행으로 NBC에서 파일럿 오더를 받았다. 매체는 'SKY 캐슬’의 미국 리메이크작 제목은 ‘트라이베카’라고 알렸다. 
지난해 11월 23일 첫 방송된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JTBC표 블랙코미디물의 저력을 입증하며 방송 한 달, 10회 만에 1%대(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11.3%를 넘어섰다. 지난 2월 종영까지 전국 시청률 23.8%, 수도권 시청률 24.4%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화제성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상위 0.1% 연기력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던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와 입시 코디네이터라는 낯선 악역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탄생시킨 김서형은 안방극장에 ‘SKY 캐슬’ 신드롬을 일으킨 일등공신이었다. 
믿고 보는 연기력과 대체불가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한 정준호, 최원영, 김병철, 조재윤을 비롯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신예 김혜윤, 김보라, 이지원, 조병규, 김동희, 송건희, 찬희 등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교육이란 소재를 놓고 부모와 자식 사이의 진심을 계속 묻고 있는 것 같다”는 조현탁 감독의 메시지처럼 ‘SKY 캐슬’은 치열한 입시 경쟁이 여전한 우리 사회에 큰 화두를 던지는 작품으로 남게 됐다.
이는 미국에서도 통할 거라는 전망이다. 미국 리메이크작의 제목은 ‘트레이베카’로 알려졌는데 이는 뉴욕 맨해튼 남쪽에 위치한 부촌 지역명이다. 강남 입시전쟁터를 보유한 한국과 비슷한 교육열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것.
유현미 작가 역시 5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드라마콘퍼런스에서 "과도한 사교육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집필하면서 일본, 중국, 싱가포르, 인도 등의 아시아 국가, 나아가 미국, 유럽에서까지 공감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관건은 리메이크가 실현될 수 있느냐다. 미국 드라마 시장이 워낙 까다로운 터라 파일럿 오더를 받은 것 이상의 진전을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물론 리메이크 언급이 된 것만으로도 엄청난 인정이지만 그 이상의 결과물을 시청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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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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