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탈락' 벼랑 끝 한일전, 소형준 선발 출격…총력전 예고 [U-18]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9.06 08: 02

벼랑 끝에 몰린 한국대표팀이 운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에이스 소형준(18)이 선발 출격을 명받았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은 지난 5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벌어진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슈퍼라운드 첫 경기 대만전에서 2-7로 완패했다. 조별리그 전적에 따라 1승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라온 한국은 꼭 잡아야 할 대만전을 내주면서 자력 결승 진출이 어려워졌다. 
이번 대회는 슈퍼라운드에서 승수가 같을 경우 승자승, TQB(팀 퀄리티 밸런스,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로 순위를 결정한다. 조별리그 호주전 1점차 패배, 슈퍼라운드 대만전 5점차 패배로 TQB까지 불리한 한국으로선 결승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 

3회초 한국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6일 일본전, 7일 미국전을 모두 이겨야 결승행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이날 일본전을 패하면 남은 일정에 관계없이 결승 탈락이 확정된다. 지면 결승 불발인 상황에서 일본을 만나게 돼 여러모로 부담스런 일전이다. 
이성열 감독은 일본전 선발투수로 소형준을 예고했다. 이성열 감독은 “일본전을 위해 소형준을 안 썼다. 소형준이 잘 해줄 것이다. 5이닝 이상 던지면 타선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유신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소형준은 188cm 90kg 우완 투수로 KT에 1차 지명받은 유망주. 지난달 30일 조별리그 첫 경기 네덜란드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투구수는 83개. 그로부터 6일을 쉬고 일본전에 선발등판한다. 소형준은 대만전에도 불펜에서 몸을 풀며 등판을 대기했지만, 경기 흐름이 넘어가자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소형준에 이어 중간에는 왼손 투수들이 대기한다. 좌타자가 많은 일본을 겨냥한 마운드 운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성열 감독은 “중간 왼손 투수들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이승현, 오원석에 오늘 선발로 나온 허윤동도 대기할 것이다. 일본전은 정신력이 중요하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7회초 한국 두번째 투수 이승현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번 대회 규정상 투수는 1~49구를 던지면 연투가 가능하지만 50~104구를 던졌을 때 1일 휴식, 105구 이상 던졌을 때 4일 휴식으로 제한된다. 이날 대만전 선발로 나와 2이닝 동안 40개 공을 던진 허윤동은 50구를 넘지 않아 연투가 가능하다. 지면 탈락인 경기에서 총력전을 예고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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