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미화無"..'가장 보통의 연애', 공효진 자신한 로코킹 김래원과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9.05 14: 42

 “저희 영화는 연애(스토리)를 미화하지 않았어요.”
배우 공효진(40)이 5일 오전 서울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새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의 제작보고회에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못 찍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대본이 너무 웃겨서 하고 싶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올 10월 초 개봉을 앞둔 멜로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자친구에게 상처를 받은 남자 재훈(김래원 분)과 전 남자친구에게 된통 당한 여자 선영(공효진 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제작보고회가 5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0월초 개봉. 배우 김래원, 공효진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김래원(39)과 공효진은 16년 전 방송된 MBC 드라마 ‘눈사람’에서 한 차례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바. 그러나 영화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에 두 사람이 연기 경력이 짧았던 데다, 현재보다 미성숙했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이제는 어엿한 연기 베테랑이 되어 진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김래원은 “제가 처음부터 공효진과 같이 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었다. 저희가 비슷한 시기에 캐스팅이 됐는데 제가 ‘공효진과 같이 하면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얘기를 (제작진에)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랜 만에 공효진과 만나게 된다고 하니 큰 기대를 했다”면서 “역시나 촬영할 때는 너무 재미있었다. 관객분들이 저희 영화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공효진도 화답했다. “(‘눈사람’을 했던)20대 초반에는 사리 분별이 안 되는 어린 나이였다.(웃음) 당시 조재현 선배님, 김래원과 ‘눈사람’을 했었는데 이번에 김래원과 다시 만났다”며 “활동하면서 내내 ‘언젠간 김래원과 함께 하겠지' 싶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허당미와 지질함을 겸비한 캐릭터를 김래원이 맡아서 재미있었고 역시나 (연기를)잘한다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제작보고회가 5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0월초 개봉.  배우 김래원과 공효진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그러면서 “16년 전에 저는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모를 정도로 자신감이 ‘뿜뿜’ 했었다.(웃음) 그때는 저만으로도 바쁘고 챙길 게 많아 정신이 없었다”면서 “16년 만에 다시 김래원을 만났는데 ‘눈사람’을 할 때와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 새로웠고 너무 멋있었다. 영화가 만들어진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초반엔 낯을 많이 가린다는 김래원에 대해 공효진은 “성격이 묵묵한 편이다. 수다스럽지 않다. 현장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도 무던하게 잘 있더라”며 “근데 연기를 할 때는 재치가 넘친다. 아마도 (쉬는 시간에)에너지를 응축했다가 연기할 때 쓰는 사람 같다”고 곁에서 지켜본 느낌을 털어놨다.
김래원도 “공효진의 연기는 16년 전에도 훌륭했다”며 “그때도 느꼈었지만 이번에도 공효진은 독창성이 있었고, 느낀 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보고 나서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지 놀랐다”고 화답했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제작보고회가 5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0월초 개봉.  배우 김래원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공효진과 김래원은 서로의 캐스팅 소식과 함께 신예 김한결 감독의 현실적인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확정했다고 한다. 
각본 및 연출을 맡은 김한결 감독은 “(김래원과 공효진, 강기영의)캐스팅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며 “세 분이 열성을 다해 연기해주셔서 감사했고 현장에서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셨다. 역시 대단한 배우들이라는 걸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2009년 독립단편 ‘구경’을 시작으로 ‘술술’(2010), ‘화해’(2015) 등을 내놓았는데 장편 상업영화는 ‘가장 보통의 연애’가 처음이다.
공효진은 “대본을 받았을 때 추운 겨울에 짧게 찍어야 한다고 해서 사실 저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였다. 영화 ‘도어락’을 찍으면서 다시는 겨울에 못 찍겠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라며 “근데 대본이 너무 웃겨서 하고 싶었다. 또한 극중에 남녀의 이야기가 균등하게 나와서 좋았다. 여자 감독님과의 운명이구나 싶어서 하게 됐다”고 출연을 확정한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제작보고회가 5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0월초 개봉.  배우 공효진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그녀의 말대로 ‘가장 보통의 연애’는 미혼인 남녀의 연애담을 단순히 예쁘고 사랑스럽게만 그린 것이 아니라, 현실에 발을 붙여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롯과 캐릭터로 꾸몄다.
무엇보다 어떠한 장르, 그 어떤 캐릭터를 맡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것을 보여준 김래원과 공효진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30대 남녀의 연애담을 담았다는 게 이 영화의 장점이다.
연애는 물론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캐릭터들의 활약이 더해진 ‘가장 보통의 연애’가 유쾌한 웃음을 주고 공감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10월 초 개봉. 러닝타임 115분./ watch@osen.co.kr
[영상] 최재현 기자 hyun30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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