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3개 학교 유도부, 공공스포츠클럽 통해 부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9.04 18: 08

스포츠클럽이 전문선수 육성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이하 체육회)와 함께 2018년에 해체된 여수시 지역 내 중·고등학교 유도부의 선수와 지도자가 여수 공공스포츠클럽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공공스포츠클럽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가운데 전문선수가 배출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수 공공스포츠클럽의 유도팀 창단은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이 함께 어울려 운동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시는 1995년 이래,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실업팀이 하나로 연결되는 유도선수 육성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무선중학교, 여선중학교 유도부 창단(1995) → 여수시청 유도팀 창단(1997) → 시전초등학교 유도부 창단(1998) →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 유도부 창단(2000)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전국대회에서 우수 성적을 거두고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등의 성과를 거둬 왔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2018년에 3개 중·고등학교의 유도부가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유도 유망주 20여 명이 운동을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이에 문체부는 체육회, 여수시와 함께 여수 공공스포츠클럽 유도팀의 창단(2019년 9월 예정)을 지원해 선수와 지도자에게 새로운 활동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 문체부와 체육회는 여수 공공스포츠클럽 유도팀에 인건비, 운영비, 시설 보수·유지비 등 제반 비용을 지원하고, ▲ 여수시는 공공체육시설(진남체육공원 유도장)을 3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수 공공스포츠클럽 유도팀에는 전문선수반뿐만 아니라 일반학생 대상의 취미반도 함께 개설된다. 이를 통해 선수·학생 간, 전문·생활 체육 간 연계가 강화되어 종목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례 외에도, 문체부는 그간 해체됐거나 해체 위기에 놓인 학교운동부를 공공스포츠클럽에 연계해 선수들이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2020년부터는 이러한 ‘학교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 지원을 대폭 확대(~2019년까지 5개소 → 2020년 63개소)할 예정이다. 확대되는 ‘학교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은 ▲ 학교운동부와 연계 시 선수·지도자 승계, ▲ 학교체육시설 우선 활용, ▲ 청소년 회원 비율 확대, ▲ 수준별 강습·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학교운동부 운영 중단 시에도, 선수와 지도자가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학령인구 감소로 우수선수의 발굴과 육성에 곤란을 겪고 있는 종목단체의 어려움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공스포츠클럽을 통해 전문선수를 육성할 경우, 기존 학교운동부 중심의 전문선수 육성 방식에서 비롯된 학생선수의 학습권 침해, 학생선수의 교우관계 단절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공공스포츠클럽을 학교운동부에 연계해 그간의 학교운동부 중심 전문선수 육성 체계(패러다임)를 스포츠클럽 중심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변화를 통해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실질적으로 연계되는 스포츠 시스템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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