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최소화가 목표" 류현진, 타격감 좋은 아레나도 주의보[오!쎈 현장분석]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9.04 17: 41

반등을 노리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이 실점 최소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류현진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올 시즌 25경기(157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35으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최근 3경기(14⅓이닝)에서 3패 평균자책점 11.03 부진에 빠져있다. 올해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 FA 등 많은 것이 걸려있는 류현진은 남은 경기에서 반등이 절실하다.

내일(5일) 선발 등판을 앞둔 다저스 류현진이 경기 시작을 앞두고 외야에서 롱토스 훈련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는 류현진이 까다로워하는 콜로라도다. 류현진의 콜로라도 상대 통산 성적은 13경기(66⅔이닝) 4승 7패 평균자책점 4.86으로 좋지 않다. 올 시즌에는 세 차례 맞대결을 벌여 16이닝 18피안타(3피홈런) 10탈삼진 3볼넷 10실점(8자책) 평균자책점 4.50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6월 23일과 29일 연달아 콜로라도를 만났을 때는 10이닝 10실점(8자책)으로 콜로라도 타선에 무너졌다. 하지만 지난달 1일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선발등판했을 때는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에게 무엇보다 다행인 점은 콜로라도를 쿠어스 필드가 아닌 다저 스타디움에서 상대한다는 것이다. 해발고도 약 1,600m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는 악명높은 타자친화구장이다. 류현진은 지난 쿠어스 필드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그럼에도 통산 성적은 6경기(26⅔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7.09로 좋지 않다.
류현진은 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콜로라도를 상대한다고 특별히 신경쓰는 것은 없다. 그저 열심히 던질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닝은 크게 욕심 내지 않는다. 최근 실점이 많았기 때문에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저스 데이브 로저스 감독도 류현진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내일 등판은 중요하다. 류현진이 준비를 잘했다. 평소와 달리 며칠 전에 불펜투구도 했다. 투구폼이 많이 깔끔해진 느낌이다. 다음 등판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4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콜로라도 놀란 아레나도가 달아나는 솔로포를 치고 홈을 밟은 뒤 다니엘 머피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류현진이 가장 주의해야할 타자는 역시 천적 놀란 아레나도다. 이날 3번 3루수로 선발출전한 아레나도는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아레나도 타율 5할3푼8리(26타수 14안타) 4홈런 10타점 OPS 1.725을 기록중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 역시 아레나도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OPS 1.500으로 좋다. 류현진이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아레나도를 봉쇄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아레나도 외에 류현진에게 강했던 찰리 블랙몬(2019년 9타수 3안타)과 이안 데스몬드(7타수 4안타)도 이날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다니엘 머피(5타수 1안타)는 류현진에게 약했지만 지난 경기 3안타에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는 홈런포를 가동했다.
콜로라도 선발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는 올 시즌 20경기(99⅔이닝) 8승 9패 평균자책점 6.95를 기록중이다. 쿠어스 필드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센자델라는 원정에서도 11경기(51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6.71로 좋지 않았다.
다저스는 우투수 상대 OPS 0.835로 내셔널리그 1위, 메이저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선의 활발한 득점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은 경쟁자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8승 ERA 2.76)과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9승 ERA 2.60)와 비교해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남은 시즌 이 우위를 최대한 유지해야 사이영 상 수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날 슈어저(6이닝 4실점)와 디그롬(7이닝 4실점)은 선발 맞대결을 벌였지만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디그롬과 슈어저의 등판은 따로 챙겨보지 않는다. 내가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난적 콜로라도를 꺾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결과를 알기까지는 이제 24시간도 남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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