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해 하지마" 이정후, 후배 김대한에게 전한 선물과 조언 [오!쎈 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9.04 06: 23

“잘 된다면 얼마든지 줄 수 있죠.”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팀 간 15차전을 앞둔 서울 잠실구장. 이날 두산 신인 김대한은 휘문고 2년 선배인 키움 이정후에게 배트를 선물 받았다.
두산과 키움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펼치고 있는 사이였지만, 이정후의 선물에는 후배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었다.

김대한은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든 뒤 1군과 2군을 오간 가운데 18경기에서 아직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2군에서 타격폼에 변화를 주는 등 재정비에 들어갔고, 9월 확장 엔트리 실시 후 다시 1군으로 왔다.
아직 타격에 대한 고민이 많을 시기. 이정후는 “(김)대한이는 학교 다닐 때부터 정말 잘했던 후배라 그런지 이것 저것 많이 챙겨주게 된다”라며 “잘하게 된다면 얼마든지 (배트를) 더 줄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2년 앞서 프로를 맛보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김대한에게 조언 한 마디를 부탁했다. 이정후는 “(김)대한이가 입단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들어온 만큼,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할 것”이라며 “꼭 무엇을 보여줘야겠다는 급한 마음을 버렸으면 좋겠다. 사람이니 항상 잘할 수 없다.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자기 페이스대로 준비 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선배 이정후의 선물을 받은 김대한도 활짝 웃으며 각오를 다졌다. 김대한은 “(이)정후 형 배트도 잘쳐서 다음에도 꼭 받아내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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