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전과 똑같아" '캠핑클럽' 핑클, 이진 눈물로 여정 마무리→완전체 공연 예고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9.01 23: 09

'캠핑클럽' 핑클이 7일 간의 여정을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는 캠핑 마지막 날을 맞이한 그룹 핑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핑클은 마지막 정박지 강원도 영월 법흥계곡에 도착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핑클은 노래방 마이크 하나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멤버들은 히트곡들을 부르면서 파트 경쟁을 벌였지만, 노래 대부분은 옥주현이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다들 노래를 그만하고 싶어 했지만, 옥주현은 멈출 줄 몰랐다. 급기야 '영원한 사랑' 전주가 흘러나왔고, 멤버들은 모두 기립했다. 네 사람은 마이크 하나로 파트 챙기기에 급급했고, 이효리의 욕망에 멤버들은 폭소를 터트렸다. 
핑클의 솔밭 노래방은 폐장했다. 멤버들은 잘 준비를 마치고, 모닥불 앞에 모였다. 이효리는 "프로페셔널하게 잘해야겠지만, 이런 기분으로 공연하면 팬들도 우리 에너지를 느끼지 않을까?"라고 운을 뗐다.
이효리는 "정 이상하다 그러면 다신 안하면 된다. 빠른 사과하면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공연까지 하게 되면 감동적이겠다. 한두 곡 부르는 것도 거절했던 우리인데 공연하는 건 상상도 못했다"며 멤버들의 의사를 물었다.
성유리와 이진은 "옛날 생각이 많이 나니까 재밌겠다"고 말했지만, 정작 공연을 잘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이에 이효리는 "노래랑 연기랑 비슷하긴 하다"며 독려했다.
관건은 현재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인 이진의 참여 의사였다. 이진은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팬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이진은 "팬들한테 되게 미안한 게 많다. 외국에서 있으니까 나는 이제 핑클이었다는 것에 대해서 잊고 살았다고 할까. 그러다가 이번 여행을 할 수 있게 됐고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한 번쯤은 너무 오래 기다린 친구들도 있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옥주현도 "개인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게 체감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모르고 지나갔구나 싶더라. 한 번이라도 좋은 기회가 돼서 그걸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효리는 "순리가 있고 흐름이 있다. 마음은 다 있으니까 그 흐름이 왔다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도움의 길이 열릴 것 같다. 흐름이 안 왔다면 문제가 생긴다. 그걸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정리했다.
이효리는 잠들기 전에 남편 이상순과 영상통화를 했다. 이상순은 감기에 걸린 상태였다. 이효리는 아픈 이상순을 보고 "아픈 오빠를 보니까 미안하네. 공연 얘기가 나왔는데,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데 또 오빠랑 애들 혼자 놔둬야 하니까 되게 감성이 터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잠자리에 든 멤버들은 모두 "믿어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마지막 날이 밝았다. 역시나 가장 먼저 일어난 사람은 이효리였다. 이효리는 혼자 차를 마시고 스트레칭을 했다. 하지만 이내 심심했는지 멤버들을 깨웠다. 
멤버들은 아침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그 가운데 이진은 운동기구 탭볼을 꺼냈다. 탭볼은 헤어 밴드에 매달린 공을 주먹으로 치는 운동 기구로, 복싱과 유사하다. 멤버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탭볼을 가지고 놀았다. 
마지막 조식, 채소 오믈렛이 완성됐다. 핑클은 식사를 마치고 각자 시간을 가진 뒤, 점심 전에 출발하기로 했다. 여행 마지막 날이라는 사실을 실감한 멤버들은 모두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효리는 멤버들에게 함께 하고 싶은 게 없냐고 물었다. 이진은 고무줄 놀이를 말했다. 이에 네 사람은 함께 고무줄 놀이와 림보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을 마친 뒤 성유리와 이진은 설거지를 위해 자리를 떴고, 이효리와 옥주현만 캠핑카에 남았다. 이효리는 옥주현에게 "어쩐지 십몇 년 안 됐던 게 너무 쉽게 되니까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사뒀던 연을 꺼냈다. 이효리는 옥주현에게 "바람도 없는데 이 연이 날면, 우리 공연도 잘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은 쉽게 뜨지 않았다. 이효리는 최선을 다해 달렸지만, 바람이 없으니 마음만큼 날아오르지 못했다.
성유리가 돌아왔다. 성유리는 이효리의 연 날리기를 도왔다. 하지만 연 날리기에는 실패했다. 두 사람은 바닥에 앉아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효리는 "(내가 핑클에) 미련이 남아있었나 보네. 단념했던건가"라고 말했다.
성유리도 "언니들이 진짜 부러웠다. 나 빼고 다 잘하고 있는 것 같고, 약간 질투도 나고. 엄청 방황을 했던 것 같다. 그때 언니도 솔로 앨범 내서 너무 잘되고, 주현 언니 뮤지컬을 보는데도 너무 잘하고. 나만 제일 못하고 있다는 콤플렉스가 가장 심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런 마음으로 핑클을 외면했는데 재결합하는 팀이 엄청 많지 않았냐. 나도 그립고 언니들도 보고 싶었다. 언니는 독보적인 존재고, 주현 언니도 디바가 됐고, 진이 언니도 미국에서 잘 살고 있고, 나도 연기를 하는데 뭔가 하나의 방점을 찍고 그때 핑클이 딱 모이면 '쟤네는 다 잘 됐는데 저렇게 재결합 하니까 되게 멋있다' 이런 얘기 듣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네가 있는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거 아닐까. 넷은 함께 있어야지 되는 거니까. 그래야 완전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인정하는 정점보다 네가 네 연기에 완전히 만족하게 되면 아마 마음이 편할 거다. 내 인생은 내가 즐기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핑클은 마지막 이별을 유쾌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효리는 "물총을 쏴서 눈물인지 물인지 모르게 하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핑클은 '블루레인'을 배경 음악으로 물총 싸움을 벌이며, 여행을 마치기로 했다. 핑클은 이효리의 구호에 맞춰서 계곡으로 이동했다. 성유리는 "우린 언제 철 들까. 21년 전이랑 똑같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핑클의 치열한 물총 싸움이 벌어졌다. 한바탕 총격전을 벌인 멤버들은 바위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했다. 며칠 내에 공연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로 하고, 다시 만나서 결정 짓기로 했다. 이효리는 멤버들을 끌어 안았고, 핑클은 다 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진은 눈물을 터트렸다. 성유리는 이진이 울자 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진은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오열을 시작했다. 이진은 "내 자신이 정말 싫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어진 예고에서는 핑클이 공연을 연습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캠핑클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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