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추억" 세븐틴, 월드투어 포문..1만 3천 팬 떼창에 웃고 운 'ODE TO YOU'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8.31 21: 23

그룹 세븐틴이 캐럿(팬덤명)들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들로 세 시간의 공연을 꽉 채웠다. 
세븐틴은 31일 오후 서울 KSPO DOME(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월드 투어 ‘ODE TO YOU’ 서울 공연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세븐틴은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총 3일간 ‘ODE TO YOU’ IN SEOUL을 열고 월드투어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일치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번 콘서트에는 1일 1만 3천 관객, 총 3만 9천 관객이 함께 했다. 

세븐틴의 전매특허 칼군무가 돋보이는 '숨이 차'로 단숨에 시선을 빼앗은 세븐틴은 'ROCK' '박수'까지 강렬한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었다. 
오랜만에 서울에서 콘서트를 연 멤버들은 "오랜만이다. 오늘도 꽉 채워주셨다. 저희도 오늘 너무 즐겁다"며 "날씨가 너무 더워서 걱정했는데 고생하신 만큼 재미있게 재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재미있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약 2년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이번 월드투어 명 ‘ODE TO YOU’는 ‘너에게 보내는 노래’라는 뜻으로 세븐틴이 전하고 싶은 진심이 담긴 메시지를 담은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민규는 투어 명 ‘ODE TO YOU’에 대해 "누군가에게 바치는 시나 노래라는 뜻이다. 이번 콘서트 노래들이 다 저희가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들로 구성을 했다. 공연을 보시다 보면 '오드투유'와 잘 맞는 느낌을 받으신다면 저희가 성공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콘서트 후 오는 9월 16일 세 번째 정규 앨범으로 컴백하는 세븐틴은 "콘서트 준비를 하면서 컴백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은 말들을 다 넣어서 만든 앨범이니까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전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이날 공연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힙합, 보컬, 퍼포먼스 유닛의 무대들이 이어졌다. 먼저 힙합 팀 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TRAUMA', '칠리' 무대를 꾸몄다. 감각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등장한 이들은 거친 래핑부터 경쾌한 그루브까지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퍼포먼스 팀의 준, 호시, 디에잇, 디노는 한복 두루마기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등장해 현대적인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13월의 춤' 무대와 절도있고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Shhh' 무대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보컬팀의 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포옹', '몰래 듣지 마요'로 시원한 가창력과 독보적인 음색을 뽐냈고,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뒤 이어 도겸과 힙합팀의 유닛곡 '끝이 안보여'에 이어 멤버들은 다 함께 '웃음꽃'을 부르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웃음꽃을 부르던 중간 에스쿱스는 "평생 여러분들 앞에서 이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 같이 부르자"고 했고 팬들은 예쁜 목소리로 후렴 부분을 떼창했다. 이에 멤버들은 감동 받은 모습으로 팬들의 노래를 들었고 도겸과 승관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무대가 끝나고 멤버들은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같다. 우지가 잘 만들었다"며 "요새 많은 생각이 들고 저희들 끼리도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이 노래를 부르면 그런 걱정거리들을 잊게 만든다. 신기한 노래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세븐틴은 이번 'ODE TO YOU'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무대들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세븐틴의 데뷔곡 ‘아낀다’ 부터 ‘예쁘다’, ‘어쩌나’ 등 일부 곡은 세븐틴 박물관 콘셉트 뮤지컬 느낌으로 편곡, ‘Crazy in Love’는 영화와 같은 분위기의 퍼포먼스로 꾸며냈다. 멤버들의 유쾌한 연기와 무대는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또한 부석순의 '거침없이'를 13명 완전체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였고 일본 싱글곡 'Happy Ending'의 한국어 버전, 웹드라마 '에이틴2' OST '9-TEEN' 등 월드투어를 위해서만 준비한 무대들로 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날 현장에는 세븐틴 멤버들의 지인들인 슈퍼주니어의 은혁과 도겸과 함께 뮤지컬에 출연한 이지훈과 손준호, 이국주가 찾아와 콘서트를 축하했다. 이들은 전광판에 얼굴이 비춰지자 음악에 맞춰 댄스를 선보이는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한 명씩 콘서트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승관은 "이틀째 콘서트가 마무리가 되었는데 캐럿들 만나서 지금 너무 행복하다. 세븐틴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가끔 힘이 들때도 있고 하지만 오늘 같은 날이 있어서 다시 또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제가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고 응원을 받고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오늘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버논은 "오늘 공연장을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멤버들이 힘들어 할 때 실제로 캐럿 여러분을 생각하며 힘을 내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데뷔 전이 생각났다. 데뷔 전에는 가수와 팬이 이런 관계를 가질 수 있단든 생각을 못했는데 데뷔하고 나서 여러분이 생기니까 너무 소중하고 끝까지 함께 가고 싶다. 큰 힘이 되어주시고 저희에게 큰 행복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민규는 "여러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이 저희 세븐틴이 아이돌을 시작할 떄부터 제가 언젠간 아이돌을 못하게되는 그날까지 인생을 여러분들을 위해서 살거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노래하고 춤출 것 같다. 그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 여러분들이 시간을 돌아봤을 때 그때 세븐틴과 재미있었구나 행복했구나 이런 진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세븐틴이 여러분들과의 행복한 추억 만들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테니 항상 행복한 기억만 만들었으면 좋겠다. 오늘 여러분들 덕분에 행복했다"고 말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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