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역비, 홍콩 경찰 공개 지지→'뮬란'까지 불똥..보이콧 운동 확산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8.16 20: 56

중화권 배우 유역비가 홍콩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을 지지한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역비의 이같은 공개 지지 선언에 그가 출연하는 영화 '뮬란'의 보이콧 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을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 중인 상황. 홍콩 시민들은 올 3월 말부터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며 시위를 전개했고, 6월에는 100만 명이 넘는 홍콩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로 확산됐다. 
홍콩 시위대는 송환법(홍콩 범죄인 인도법)이 반중 인사 및 인권운동가들이 중국으로 송환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불법 행위를 저지른 시위대 748명이 체포됐고 이 중 115명이 기소됐다고 전했다. 체포된 시위대의 나이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며 홍콩 공항에서 경찰의 진입을 막은 사람들도 포함됐다.

이후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SNS를 통해 하나의 중국,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유역비 역시 지난 14일 자신의 중국 SNS 계정 웨이보에 “我支持香港警察你们可以打我了(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What a shame for Hong Kong(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문장과 함께 붉은 배경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유역비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잘못 알려졌지만 여전히 게시물은 남아 있는 상황.
유역비는 10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던 바, 본인은 미국 시민권자로 모든 자유를 누리면서 자유를 열망하는 홍콩의 시민들을 강경 진압하고 있는 중국과 홍콩 경찰들을 공개 지지하는 유역비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유역비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에게까지 그 후폭풍이 미치고 있다. 유역비는 앞서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뮬란 역에 낙점되어 화제를 모았다. 
많은 영화 팬들은 SNS를 통해 '뮬란'을 보이콧한다는 내용의 해시태그를 올리며 '뮬란' 보이콧에 돌입했다. '뮬란'은 오는 2020년 3월 27일 개봉할 예정이었던 바. 유역비의 이번 논란으로 '뮬란'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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