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관람 안했다" 관크 논란에 정면돌파 택한 이 배우..여론 잠재울까 (종합)[Oh!쎈 이슈]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8.16 21: 12

배우 손석구가 연극 '프라이드' 관람 도중 제기된 비매너 논란과 관련해 사과 대신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지난 15일 강한나, 오혜원, 손석구 등 tvN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한 배우들은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주헌이 출연하는 연극 ‘프라이드’ 공연장을 찾아 관람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온라인 상에는 이들이 연극 관람 중 몰입에 방해된 행동을 해 불편했다는 후기가 이어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피드백을 요구하는 네티즌의 목소리가 커지자 강한나는 16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객분들께서 공연을 보시기 불편하게 만들어드린 것에 대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고 오혜원 역시 "어제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하며 저의 경솔하고, 올바르지 못한 관람 태도가 좋은 작품과 관객들에게 누를 끼친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의 무지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을 피해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배우 손석구가 참석해 사회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dreamer@osen.co.kr

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TV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손석구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하지만 손석구는 달랐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 같아 더 이상 피해보시는 주변 분들 없도록 글 올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연극에 초대해 준 배우 김주헌에게 사과한 그는 "본론을 말씀 드리자면 어제 저와 제 친구들이 몰상식한 공연 관람 자세로 공연을 망쳤으니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로 인해 기사까지 났다.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며 "파란 하늘을 보고 다들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기억에 따라 눈물이 날수도 있겠죠. 흐린날 내리는 비를 보고 들뜨는 사람도 물론 있을거구요. 다만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웃고 조용히 울었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몇몇 관객분들의 그릇된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한 변질된 공연 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강조한 그는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 수 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입니다.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분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단, 위와 같은 선택을 한 만큼 후에 벌어질 일방적인 여론의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 준비 하였으니 가감없는 의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 같은 손석구의 피드백은 다시금 논쟁에 불을 붙였고, 여전히 네티즌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사과문이 아닌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솔직한 소신 발언을 택한 손석구. 그의 정면대응이 대중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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