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크 당했다vs부끄러운 관람 NO"..손석구가 밝힌 연극 관람의 전말(종합)[Oh!쎈 이슈]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8.16 18: 42

배우 손석구가 그날의 연극 관람의 전말을 밝혔다. 일부 관객들이 온라인상에서 ‘관크’(관객 크리티컬, 관객의 행동이 관람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는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손석구는 지난 15일 강한나, 오혜원 등 함께 출연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배우들과 연극 ‘프라이드’ 관람에 나섰다.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중 정한모 역을 맡은 김주헌이 ‘프라이드’ 무대에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현재를 오가며 진행되는 극으로 두 시대를 살아가는 필립, 올리버, 실비아 세 사람의 삶을 성(性) 소수자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 인지도가 높은 연극 작품으로, 인기도 높다.

출연자가 친분이 있는 지인을 공연에 초대하는 경우는 많다. 연극 뿐만 아니라 영화 시사회, 뮤지컬, 콘서트 등에도 해당한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고 일부 네티즌은 온라인상에서 ‘60일, 지정생존자’ 출연 배우들이 ‘프라이드’ 공연 관람 중 ‘관크’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의 주장은 “공연 내내 웃을 장면이 아닌데 웃고 속닥거렸다”, “객석 쪽으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데 브이를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손석구는 다른 입장이었다. 그는 이튿날인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며 “파란 하늘을 보고 다들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기억에 따라 눈물이 날 수도 있다. 흐린 날 내리는 비를 보고 들뜨는 사람도 물론 있을 것이다. 다만 다수에 피해 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 조용히 웃고 조용히 울었다”고 밝혔다.
이어 “몇몇 관객분들의 그릇된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 관람 문화가 오래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다”며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 수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다”고 전했다. ‘관크’라고 느끼는 정도가 개인에 따라 다르니 상황을 직접 겪지 않은 상태에서는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도 사실.
사과 대신 소신을 택한 손석구가 논란을 딛고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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