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 않아..거짓양상 당황"..'관크 논란'에 '듣고싶은 사과' 안한 이 배우(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9.08.16 16: 28

배우 손석구가 공연 관람 비매너 논란에 휘말린 것에 대해 솔직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손석구는 16일 자신의 SNS에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 같아 더 이상 피해보시는 주변 분들 없도록 글 올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해당 논란에 대한 입을 열었다.
그는 "우선 연극 ‘프라이드’에 초대해 주신 배우 김주헌 형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난처하게 해드린 것 같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염치 없지만 얼마 남지 않은 공연 빛나게 마무리 지으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다"라고 글을 시작한 후 "본론을 말씀 드리자면 어제 저와 제 친구들이 몰상식한 공연 관람 자세로 공연을 망쳤으니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로 인해 기사까지 났다.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파란 하늘을 보고 다들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기억에 따라 눈물이 날 수도 있겠죠. 흐린 날 내리는 비를 보고 들뜨는 사람도 물론 있을거다. 다만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웃고 조용히 울었다"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글에 이해를 도왔다.
이어 "몇몇 관객분들의 그릇된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한 변질된 공연 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다"라고 '거짓 양상'은 꼬집으며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 수 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이다"라고 본인의 의견을 당당하게 밝혔다.
또한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분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이며 "단 위와 같은 선택을 한 만큼 후에 벌어질 일방적인 여론의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 준비 하였으니 가감없는 의견 보내주시기 바란다. 시간이 더 지나고 서로 화가 가라앉은 후에는 함께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길 희망한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p.s'를 통해 그는 "마른세수, 트림, 기지개, 잡담(막이 바뀔 때 ‘재밌다’한마디 했습니다)한 적 없다. 관람하며 가장 감명 깊게 눈물 흘린 사람이 한나였다. **장면에서(스포방지..)저건 뭐냐고 했다는 말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부 네티즌(관객)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다시금 강조했다.
지난 15일 강한나, 오혜원, 손석구 등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이하 지정생존자)'에 출연한 배우들은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주헌이 출연하는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후 온라인 상에는 공연 도중 이들이 진지한 장면에서 웃음을 터트리는 등 다른 관객들의 관람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수차례 했다는 후기가 쏟아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한 해명을 바라는 네티즌의 목소리가 커지자  강한나와 오혜원은 차례로 사과글을 올렸던 바다.
강한나와 오혜원의 입장문이 이유불문하고 사과하는 쪽이었다면, 손석구는 본인이 말한대로 '듣고 싶은 사과' 대신 스스로 생각하는 거짓을 명확히 꼬집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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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손석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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