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크 논란'에 휘말리는 배우들..모두 사과할까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8.16 15: 06

 이른바 ‘관크’가 논란이다. 관크는 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로, 연극이나 뮤지컬 등 공연 관람 중 관객의 행동이 몰입을 방해하는 경우를 뜻한다. 이때 배우 강한나, 오혜원, 손석구 등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한 후 ‘관크’ 민폐를 벌였다는 논란에 휘말렸고, 배우들은 관객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사과했다.
‘60일, 지정생존자’로 인연을 맺은 배우들은 지난 15일 ‘프라이드’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극중 정한모 역을 맡은 배우 김주헌이 ‘프라이드’에 출연하고 있다. 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현재를 오가며 진행되는 극으로 두 시대를 살아가는 필립, 올리버, 실비아 세 사람의 삶을 성(性) 소수자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 연극계에서도 가장 작품의 인지도가 높은 편 중 하나다.
그러나 15일 공연이 끝난 후 온라인상에서는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관람 태도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공연 내내 웃을 장면이 아닌데 웃고 속닥거렸다”, “객석 쪽으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데 브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OSEN DB, 오혜원 SNS] (왼쪽부터)강한나, 오혜원, 손석구

[사진] 강한나 SNS
문제를 접한 후 배우들은 사과에 나서기 시작했다. 강한나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극중에서 웃음이 날말한 장면이 아니었지만 웃었던 부분, 극중 사진기가 객석쪽 좌석을 향했을 때 브이를 한 부분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셨던 관객분들께 공연관람에 지장을 드리고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단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관객분들께서 공연을 보시기 불편하게 만들어드린 것에 대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또 말씀해주신 것처럼 그러한 행동이 무대에 서신 배우님들께도 방해가 됐을 수 있기 때문에 배우님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어 “연극 ‘프라이드’는 웃고 또 울며 본 정말 좋은, 깊은 울림이 있는 공연이었다. 성숙한 관람매너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고 반성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오혜원 역시 자신의 SNS에 “어제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하며 저의 경솔하고, 올바르지 못한 관람 태도가 좋은 작품과 관객들에게 누를 끼친 점 반성하고 있다. 저의 무지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을 피해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올바른 관람 태도에 대해 숙지하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
배우들이 차례로 관람 태도에 대한 지적을 수용하고 사과문을 올리고 있는 만큼, 성난 네티즌들의 마음도 돌릴 수 있을지 계속 지켜볼 일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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