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아내와 헤어진 이유? 부모님들 갈등 때문..저도 속상해"[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8.16 08: 25

 모델출신 배우 김승현이 아내와 헤어진 이유에 대해 “부모님들의 갈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승현은 지난달 19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양가 부모님이 만나셨는데, 첫 대면식은 제 아이가 태어날 때였다. 그래서 사이가 더 안 좋았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김승현은 학창시절 6년 동안 자신에게 큰 가르침을 준 미술교사 홍승모 씨를 만나기 위해 추억의 장소로 떠났다.
김승현은 이날 한 살 연상이었던 아내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97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선배들에게 불려 갔는데 거기에 (아내가) 있었다.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창가쪽으로 시선이 갔다. 제가 첫눈에 반했다”고 회상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이어 그는 “제가 누나에게 첫 눈에 반해 그 날부터 책상에 편지, 쪽지 같은 걸 올려놓았다. 1년 동안 짝사랑했고, 그러고 나서 고등학교 2학년 때 고백했다. 그 분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라며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아내를)미술실로 불러서 고백을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1998년에 현재의 딸을 가졌다. 김승현은 “부모님들끼리 너무 당황스러워하셨다. 저 역시 임신 소식을 말하기 참 어려웠다”며 “수빈이가 태어날 때도 제가 스케줄 때문에 (아내)옆에 없었다. 스케줄이 있어서 딸이 태어나고 뒤늦게 갔다”고 말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이어 “그때 수빈 엄마 부모님께서 ‘방송일이 중요하다고 해도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서운해하셨다. 저희 부모님도 ‘그러면 일이 있는데 어떻게 하느냐’면서 서로 점점 틀어졌다”며 “양가 사이가 멀어지고 부모님들과의 갈등 때문에 (아내와)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저도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손녀 수빈 양을 자신의 호적에 올린 적도 있었다. 현재는 김승현의 딸로 호적에 올라있다고. “제가 아이가 있다는 게 밝혀지만 연예계 생활을 못할까봐 수빈이를 제 동생으로 해서 아버지 호적에 올리셨었다”며 “저는 그게 항상 마음에 걸렸다. 제가 ‘내 딸인데 어떻게 동생으로 할 수 있느냐’고 했는데 아버지가 ‘그럼 네 앞길은 어떻게 하니?’라면서 말리셨다”고 아버지와 갈등을 겪었다고 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김승현은 “어릴 때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다. 아버지가 공장 일을 하시며 두 아들을 키우는 게 쉽지 않았다. 아침 일찍 나가셔서 밤 늦게 들어오시는데 제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며 “그래서 제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는 선생님 밖에 없었다. 홍승모 선생님이 마음을 열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제가 고민을 털어놨다. 아버지 같은 선생님”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홍승모 교사와 연락이 끊긴 이유에 대해 “아시다시피 제가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갖게 돼 2003년 6월 기자회견을 하고 방송에 나오며 온 국민이 알게 되지 않았나”라며 “수빈이, 제 딸 아이 엄마도 선생님이 아신다. 저와 같이 가르쳤던 학생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제가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린 거 같아서 선생님께 연락을 못 드렸다”고 답했다.
이날 김승현은 김포시 감정중학교에서 홍승모 교사와 재회했다. / watch@osen.co.kr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