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초보사장 롱피자집, 기본기 '탄탄'→반전 '우수점주' 탄생 [핫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8.15 07: 34

부천 대학로편이 그려진 가운데, 반전매력 집 탄생했다. 바로 '롱피자집'이었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부천 대학로 골목이 그려졌다. 
백종원이 롱피자집을 찾아갔다. 가게 통째로 인수 해 6개월째 형제가 함께 운영하는 집이었다. 나이 터울이 있는 형제라 무거운 분위기에 공기가 흘렀다. 동생은 형의 눈치를 봤고, 분위기는 더욱 차가워졌다. 

백종원이 방문했다. 사장은 인수한 메뉴가 그대로라며 모두 기성품이라 말했다. 디아블로 피자와 시금치 피자를 묻자, 사장은 긴장된 모습으로 대답했다. 이어 백종원은 "반죽은 직접 하냐"며 주방을 들여다봤다. 사장은 "받아서 쓴다"면서 피자 만들기를 시작했다. 백종원은 "인수한 사장과 연락하냐, 완전 마스터했냐"고 묻자, 사장은 "그렇다"며 기존 사장과는 연락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금치 피자와 디아블로 피자가 완성됐다. 사장은 "좋아하는 것이 피자라 만들어보자고 도전했다"고 했다. 
백종원은 형제의 피자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먼저 사장이 추천한 디아블로 피자를 먼저 집어들었다. 
그러면서 "매콤한 냄새가 확 올려온다"며 한 입 시식하더니 인상을 찡그렸다. 백종원은 "맵다"면서 "먹으면 매워서 화나는 맛"이라 했다. 
곧바로 다음 시금치 피자를 시식했다. 백종원은 맛 음미에 집중하더니 "어제 터키를 다녀왔는데, 거긴 피데가 유명하다, 그 피데맛이 난다"고 했다. 사장은 "피데 모른다"면서 긴 피자 모양에 대해서도 "전 사장님 아이디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장은 "지식보단 피자 맛에 자신있다"고 했다. 백종원은 "무시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반죽 납품받고 토핑재료도 받고, 토마토 소스 외에 모두 기성품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무리 아직 7개월차라지만 스스로 만든 것이 없음을 지적했다. 젊은 나이에 너무 섣부른 도전은 아니었을지 걱정했다. 백종원은 "가뜩아니 요식업 경쟁도 치열한데다가 나름 준비하고 창업해도 제대로 된 맛을 내기 힘든데 맛있어서 자주가던 피자집을 인수한 건 과연 20대 청년에겐 너무 무모한 판단인 걸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특하다, 자기가 개발하고 직접한 사람보다 낫다, 왜냐면 기본을 지켜줬기 때문"이라며 의외의 평가를 전했다. 백종원은 "맛집이라는 건 아니니 거만해하지마라, 기존 사장의 레시피가 뒤어난 것도 아니다"면서 "배운대로 노력하려는 것이 기특해, 옆에서 봤지만 모든 과정이 기계처럼 일정하게 하더라"며
초보 사장에도 묵묵하게 노력을 간파한 것이 보였다고 했다. 
백종원은 "사장님 같은 점주는 우수점주"라면서 가맹점주에게 정확한 조리법과 시제품 제공해도 자기 방식대로 바꾸는 사장들이 결국 많아지지만 7개월간 피자 모양을 유지하고 토핑 개수도 유지해주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고 했다. 백종원은 "어설픈 나만의 음식보다 훨씬 낫다"며 "맛도 중요하지만 일정한 맛 유지가 관건인데 그런 점에선 이정도면 성공한 것, 잘 인수받은 것"이라며 배운 그대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때, 한 할머니 고객에게 전화가 왔다. 사장은 "할머니들 고객이 많다"고 하자, 백종원은 "어르신들이 좋아할 피자"라고 했다. 도우는 두껍지만 담백한 맛이라 어르신들 취향에도 저격한 맛이라 했다. MC 김성주는 자신의 피자에 대한 매력을 묻자 사장은 "보기에도 좋고 맛도 있으니까"라면서 대답했다.
백종원 "주방도 안 봐도 제대로 해놨을 것 같아, 이런 성격이면 가르쳐준 대로 했을 것"이라고 예상, 역시나 사장도 주방 위생에 자신있어했고, 결과 역시 칼각 잡힌 청결도까지 완벽했다. 사장은 "원래 깔끔한 편"이라며 미소지었다.  
오랜만에 지적하나 없이 주방점검 끝난 가운데 백종원은 "여기서 나만의 토핑소스를 변화해라, 기본기가 탄탄하니 이제 창조해도 될 단계"면서 피자집에 곧 사장님만의 메뉴가 탄생하길 기대했다. MC들도 "생긴거랑 다르다"면서 의외의(?) 기대주로 떠오른 롱피자집의 성장을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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