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열심히 했는데…’ ATL, 이적생 카이클·그린 부진에 울상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8.14 19: 1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댈러스 카이클과 셰인 그린의 부진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올 시즌 71승 50패 승률 0.587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워싱턴 내셔널스에 6게임차 앞서 있기 때문에 지구우승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애틀랜타는 지구우승 전력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외부 영입을 통해 전력강화를 시도했다. 그중 가장 대어급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6월 신인 드래프트가 끝나고 영입한 FA 선발투수 카이클, 그리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데려온 마무리투수 그린이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댈러스 카이클(왼쪽), 셰인 그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이클과 그린은 모두 영입 당시에는 팀 전력을 한 단계 올려줄 수 있는 영입이라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막상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이후 두 선수의 성적은 신통치 않다.
카이클은 올 시즌 10경기(59⅔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중이다. 시즌 전 새로운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6월까지 실전 등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그나마 선발투수로서 어느정도 역할을 해주고 있는 카이클과 달리 그린은 애틀랜타에 오자 디트로이트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바뀌었다.
디트로이트에서 38경기(38이닝) 2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을 기록한 그린은 애틀랜타에서는 6경기(4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4.54로 처참히 무너졌다. 탄탄한 마무리투수 역할을 기대했지만 기존 마무리투수였던 루크 잭슨(53G 18세이브 ERA 3.60)보다도 부진한 모습이다.
애틀랜타는 1995년 이후 23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던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애틀랜타가 24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위해서는 카이클과 그린의 반등이 절실하다. 이적생 듀오는 남은 시즌과 포스트시즌 동안 애틀랜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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