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자동차딜러→아내 사별"..'불청' 김민우, 우여곡절 많은 인생(종합)[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8.14 12: 39

 '불타는 청춘' 김민우가 인기 가수에서 자동차 딜러, 그리고 아내와 사별한 가슴 아픈 이야기까지 공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는 왕년의 톱스타 김민우가 새 친구로 등장했다. 

김민우는 1990년 5월, 22살의 나이에 데뷔해 '사랑일뿐야' '입영열차 안에서' 등을 히트시켰다. 비록 앨범은 단 한 장이지만, 나오자마자 밀리언셀러를 기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고, 3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애창곡'으로 꼽히며 꾸준히 불리고 있다. 
그러나 김민우는 데뷔하고 활동 3개월 만에 입대해 아쉬움을 남겼고, 현재 직업은 자동차 딜러다. 올해 11살 외동딸을 홀로 키우고 있다. 
'불청'에 등장한 김민우는 직업병을 버리지 못하고, '김부장 모드'로 변신했다. 김민우는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못했고, "전화가 오면 감사한 것이다. 주말에도 고객이 만나자고 하면 나와야 한다. 자다가도 나온 적도 몇 번 있있다. 계약한다면 바로 가야한다. 고객 뺏기면 안 되니까 5분 만에 빨리 나갔다"고 말했다. 
이후 김민우는 '불청' 기존 멤버들과 만남을 가졌고, 최성국, 구본승 등은 "시청자들 제보 0순위였다"며 반가워했다. 김민우는 "아직도 나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놀랐다. 사실 2년 전 여행 제안을 받았는데, 두려움 있었다. 이번에는 직접 나를 찾아와줘 감동했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불청' 멤버들은 지금도 사랑받는 히트곡을 가진 인기 가수가 '왜 갑자기 자동차 딜러가 됐는지' 그 이유를 궁금해했다. 알고 보니 군 입대로 인한 공백기와 녹음실 LPG가스 화재, IMF 등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김민우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혼자 제작부터 홍보까지 하면서 앨범이 계속 나왔고 가수는 계속했다. 녹음실도 고가로 장만했는데, 어느 날 녹음실이 LPG가스 화재로 터졌다. 땅바닥에 주저 앉고 망연자실했다. 화재보험 가입이 돼있지 않아 모든 피해를 떠안게 됐고, 꿈도 타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을 잡고 재기를 시도했지만, 일이 계속 안 들어와서 6개월 넘게 놀았던 적도 있을 만큼 무대에 설 기회가 뜸해졌다. 내가 가장이니까 시골의 작은 무대라도 서고 싶었는데 그마저 없었다. 설상가상 IMF 시기였고 내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었다"고 털어놨다.
생계를 위해서 직업을 바꾼 김민우는 "첫 면접을 가서 무엇이든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지원분야조차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세일즈 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날 마인드를 가수에서 영원사원으로 리셋했다. 눈만 마주쳐도 길에서 인사를 하게 됐다. 덕분에 지금은 15년차 부장이 됐고, 녹음실 사고로 잔뜩 쌓였던 빚도 지방까지 직접 뛰면서 청산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와 함께 김민우는 방송 후반부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하게 된 이유와 외동딸을 혼자 키우게 된 과정 등을 언급했다. 이를 들은 '불청' 멤버들이 눈물 짓는 모습이 이어져 다음주 방송을 궁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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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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