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투수 공략 성공’ 2위 탈환 두산의 긍정 신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8.14 13: 16

두산 베어스가 숙제 하나를 해결하며 조금씩 상승 동력을 얻기 시작했다.
두산은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주축 선수가 대부분 좌타자로 구성된 두산은 그동안 좌투수 공략에 고민을 안고 있었다. 올 시즌 두산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2할5푼. 전반기 동안은 2할3푼8리로 좌투수만 만나면 무기력한 모습을 이어졌다.

1회초 2사 3루에서 두산 신성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박세혁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sunday@osen.co.kr

최근 두산은 좌투수 상대를 만나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두산은 좌투수 상대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하면서 10개 구단 중에서 한화(.350)에 이어 두 번째로 좌투수 공략을 잘한 팀이 됐다. 전반적인 타격감이 아직까지는 살아났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약점 하나가 조금씩 지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13일 KIA전에서 두산은 김기훈-하준영-임기준-이준영으로 이어지는 KIA의 좌투수를 연달아 상대했다. 화끈하게 공격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7안타 4볼넷을 얻어낸 가운데 5득점을 올리면서 집중력을 과시했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좌투수 공략이 이뤄진 부분에 대해 “감독과 타격 코치가 함께 연구하는 부분이 있지만, 선수들이 해내는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며 박수를 보냈다.
아직 1위 SK 와이번스와 8경기 차. 3위 키움과는 승차가 없는 불안한 2위다. 그러나 올 시즌 발목을 잡았던 약점을 하나씩 던져버리면서 시즌 막바지까지 달릴 채비를 갖추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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