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 서울E 이태호, 최다 실점팀의 짠물 수비 이끌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8.13 14: 20

무려 107일 동안 프로 무대 가장 낮은 자리에 있던 서울 이랜드가 한 단계 도약했다. 그 배경엔 수비 안정화를 이끈 ‘파이터’ 이태호가 있다.
서울 이랜드가 지난 12일 오후 7시 잠실올리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3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치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김민균과 이태호의 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랜드는 지난달 28일 전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14경기 연속 무승(5무 9패)의 고리를 끊었다. 이후 잠실로 돌아와 치른 2경기서 모두 승리했다. 홈에서 2연승, 리그선 3연승 행진이다. 107일간 머물던 리그 최하위에서도 탈출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랜드는 현재 K리그2 10팀 중에 실점(40)이 가장 많다. 이번 시즌 치른 23경기 중 무실점 경기는 3번에 불과한데 그 중 2번은 최근 거둔 3연승 기간 중에 기록했다. 최근 3경기서 1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만큼 수비가 안정화됐다는 증거다.
이랜드의 수비 안정화엔 이적생 이태호가 있다. 이랜드는 지난달 강원FC에서 이태호를 임대 영입했다. 이태호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J리그로 진출해 5년간 활약하다 지난해 강원으로 이적했다.
이태호는 이랜드에 합류한 후 지난달 21일 아산전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이태호가 합류한 후 이랜드는 수비 조직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전남-부천으로 이어지는 경기에서 이랜드의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2연승만큼 고무적인 성과다. 수원FC를 상대로 1골을 내줬지만 상대의 일방적인 공세를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이태호는 탄탄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수원은 파상공세를 막았다. 수원 공격진의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내는 등 헌신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태호는 공격에서도 위협적이었다. 187cm 장신을 활용한 세트피스 공격 가담으로 수원 수비를 괴롭혔다. 후반 막판에는 김민균의 코너킥을 직접 헤더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랜드는 8월 잠실에서 열리는 5경기 모두 승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까지 2연승을 기록하며 불가능에 가깝던 일에 다가가고 있다. 이태호가 가세하며 완벽하게 달라진 이랜드의 수비력이 연승행진의 밑바탕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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