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것 NO”..‘1박2일’, 제작 중단→폐지위기 속 5개월만 방송 재개설·방글이PD 연출설[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8.13 13: 43

‘1박2일’이 ‘정준영 스캔들’로 방송 제작을 중단한 지 5개월여 만에 방송 재개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1박2일’ 측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13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 연출을 방글이 PD가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함께 ‘1박2일’ 방송 재개설도 제기됐다. 
하지만 KBS 측은 이날 OSEN에 “‘1박 2일’ 방송 재개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방글이 PD가 ‘1박 2일’ 메인 연출을 맡아 방송 재개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1박2일’은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지난 3월 10일 방송을 끝으로 제작이 중단된 상태다. 정준영 논란을 시작으로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골프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 12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정준영은 2015년부터 단톡방을 통해 지인들과 성관계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확인된 피해 여성은 10명이 넘는다. 충격적인 수위의 메시지 내용이 줄을 이어 공개가 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3월 15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KBS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후폭풍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월 16일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 골프 의혹이 제기됐고, 단톡방에는 “걸리면 쇠고랑 감”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듯한 발언들이 담겨 있었다. 당시 연출을 맡고 있던 ‘1박 2일’ 담당 PD도 함께 있었으나 내기 골프 논란에 대해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차태현과 김준호는 내기 골프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1박2일’에서 하차했다. 정준영 스캔들부터 차태현, 김준호까지 논란으로 하차하면서 ‘1박2일’은 존폐위기에 놓였다. 
폐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고 ‘1박2일’은 5개월여째 방송을 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방글이 PD가 ‘1박2일’ 연출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송 재개설로 이어졌다. 하지만 KBS 측은 “정해진 바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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