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라이커' 서울E 김민균, "골키퍼들이 슈팅 막기 어려워해" [오K직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8.13 06: 40

"골키퍼들이 슈팅이 막기 어렵다고 하더라."
서울 이랜드가 지난 12일 오후 7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3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랜드는 치솜에게 전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김민균과 이태호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그에서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홈 5연승 목표에 한 발 다가섰다.
이날 경기 이랜드의 구세주는 ‘미들라이커’ 김민균이었다. 김민균은 전반 18분 원기종의 패스를 받아 수원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꿰뚫었다. 순간적으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움직임이 주효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민균은 “홈에서 3연승을 이어가서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탈꼴찌를 하게되어 기분이 3배 더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민균의 슈팅은 낮고 예리하게 수원 골망을 갈랐다. 급박한 상황에서 선보이기 힘든, 수준 높은 기술을 발휘했다. 평소 슈팅이 장기인 김민균의 자신감이 발현된 플레이였다. 하지만 우성용 이랜드 감독대행은 경기 전 “김민균이 슈팅 연습을 더 신경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민균은 “매번 장신식으로 힘이 없다고 한다”면서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벼르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 골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우 감독대행님의 심리싸움 덕에 자극을 받아 득점할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김민균은 자신의 강점으로 슈팅을 꼽았다. 자신의 슈팅에 대해 “골키퍼들이 막기 어렵다고 한다”면서 “힘보다 코스가 좋다고 하더라”면서 자신의 특기를 어필했다. 그러면서 “동계 훈련 때 다쳐서 감이 떨어졌는데 요즘 몸이 올라오고 연습을 많이 해서 감이 살아났다”고 밝혔다.
김민균의 또 다른 장점은 왕성한 활동량이다. 김민균은 “팀에서 내가 제일 많이 뛴다”면서 “기록을 재면 12km 정도 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이 못 뛴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번 기회에 알려졌으면 좋겠다. 많이 뛰는 선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랜드는 14경기 연속 무승(4무 9패)를 극복하고 최근 3연승 행진 중이다. 김민균은 “정말 쪽팔리고 팬들에게 미안했다. 전남전 이후 쉽게 지지않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랜드의 도전은 3연승에서 멈추지 않는다. 우 감독대행의 공언대로 홈에서 5연승, 리그 6연승에 도전한다. 김민균도 “지금 분위기로는 질 것이란 생각이 안들 정도로 잘하고 있다”면서 “팬들을 위해서라고 연승을 이어가겠다”며 힘을 보탰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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