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의 자가 진단 “커터 제구 문제…S존 아래 공략해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8.13 18: 00

 LA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32)이 스스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에 나섰다. 다저스의 최대 불안 요소인 뒷문은 그에게 달려 있다. 
잰슨은 1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올 시즌 45경기(45⅔이닝)에 출장해 3승 3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 애리조나전에선 9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시즌 5번째 블론 세이브를 안았다. 특급 마무리 성적은 아니다. 
성적이나 구위나 모두 예전의 잰슨이 아니다. 선수 스스로도 고민하고 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 등 코칭스태프도 머리를 싸매고 있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다저스 잰슨이 애리조나 켈리에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고 있다./jpnews@osen.co.kr

잰슨은 자신의 부진에 대해 “지금 나를 괴롭히는 것은, 예전처럼 꾸준히 내 스팟에 던지지 못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제구력 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구원 실패 다음날인 11일, 잰슨은 경기를 앞두고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 10구를 던졌다고 했다. 주무기 커터만 10개 던지며 제구와 밸런스를 가다듬은 것. 그는 “스트라이크존 아래쪽으로 꾸준히 던지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그리곤 11일 애리조나전에 연투에 나섰다. 세이브 상황이 아닌 4-0 리드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하나 맞았고, 잘 맞은 타구가 우측 외야로 날아가 수비수에 잡혔다. 커터 구위가 마음에 들 정도는 아니었다. 
로버츠 감독은 12일 잰슨에 대해 “어제 경기 후 잰슨과 서로 터놓고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면) 4~5일 쉬기도 했는데, 앞으로 정기적으로 출전하고 싶어했다. (어제처럼)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도 등판하면서 구위를 되찾아 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잰슨 앞에서 페드로 바에즈, 조 켈리가 최근 좋아졌지만, 여전히 마무리는 잰슨이라는 것에 변함없다. 잰슨의 주무기 커터는 예전만큼 구위가 압도적이지 못하다. 한가운데로 꽂아도 상대 타자들이 정타로 맞히지 못했지만, 요즘은 아니다. 낮게 제구로 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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