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라이커' 김민균, 서울E 3연승 이끈 선봉장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8.12 20: 55

'미들라이커' 김민균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서울 이랜드의 3연승을 이끌었다.
서울 이랜드가 12일 오후 7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3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랜드는 치솜에게 전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김민균과 이태호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그에서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홈 5연승 목표에 한 발 다가섰다.
이날 이랜드의 경기를 쉽게 풀지 못했다. 수원의 외국인 공격수 치솜의 기민한 움직임에 이랜드 수비진은 고전했다. 전반 12분 만에 이랜드는 치솜의 빨랫줄 같은 슈팅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우성용 감독대행이 야심차게 선언한 홈 5연승 목표 달성이 위태로워졌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랜드의 구세주는 ‘미들라이커’ 김민균이었다. 김민균은 전반 18분 원기종의 패스를 받아 수원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꿰뚫었다. 순간적으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움직임이 주효했다.
김민균의 슈팅은 낮고 예리하게 수원 골망을 갈랐다. 급박한 상황에서 선보이기 힘든, 수준 높은 기술을 발휘했다. 평소 슈팅이 장기인 김민균의 자신감이 발현된 플레이였다. 또한 후반 막판 코너킥으로 이태호의 역전골까지 도왔다.
이날 김민균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올 수 있던 배경엔 우성용 감독대행의 쓴소리가 있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우 감독대행은 “평소 김민균이 슈팅에 자신있어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럴수록 더 슈팅 훈련에 매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민균에 더 분발할 것을 원한 우 감독대행의 주문은 적중했다. 김민균은 득점을 통해 ‘미들라이커’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김민균은 득점 뿐만 아니라 왕성한 활동량으로 경기장을 누볐다. 김민균에 농담 섞인 잔소리를 아끼지 않던 우 감동대행도 김민균의 성실함만은 인정했다. 우 감독대행은 “선수들 뛴 거리를 체크하면 김민균이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한다”면서 김민균의 부지런한 플레이를 칭찬했다.
이랜드는 김민균의 활약 덕에 리그 3연승 행진을 달리게 됐다. 김민균의 예리한 슈팅과 활발한 움직임이 홈 5연승 달성에 어떤 기여를 할지 기대된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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