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앞당겨 관둘것"..정유미, DHC 혐한 발언→계약 남기고 모델 중단 요청(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8.12 20: 44

일본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 DHC의 국내 모델인 배우 정유미가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며 DHC의 혐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DHC와 내년 4월까지 모델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시기를 앞당겨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12일 오후 OSEN 취재 결과, 배우 정유미와 DHC KOREA 측은 지난 2018년 뷰티 모델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2020년 4월까지 돼 있는 상태다. 아직 약 8개월 가량이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DHC의 도넘은 혐한 발언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정유미 측도 심각성을 인지해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정유미 측 관계자는 OSEN에 "초상권 철회를 요청해 사진은 다 내려간 상태이고, 영상도 요청해 놨다"며 "모델 계약 기간이 꽤 남았지만 시기를 앞당겨서 모델을 그만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유미가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 정유미의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도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당사는 DHCKOREA와 정유미의 뷰티 모델 계약을 2018년에 체결했다"며 정확한 시기를 언급했다. 
이어 "정유미 SNS에 게재된 DHC제품 사진은 기존 광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었다. 하지만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정유미 SNS 내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다. 더불어 해당 기업과의 재계약 역시 절대 없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근 DHC의 자회사 'DHC테레비'는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 '진상 도로노몬 뉴스'를 내보냈다. 
해당 방송 출연자는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빨리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했고, 다른 출연자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예술성이 없다. 내가 현대미술이다. 내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것인가"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콘텐츠 뉴스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내 네티즌들이 분노했고, 불매 운동 움직임도 확산됐다. 
무엇보다 지난 2018년 4월부터 국내에서 DHC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정유미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유미의 개인 SNS를 찾아가 모델 하차를 요구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날 대형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DHC 제품'이 올라왔고, 정유미의 이름이 실검에 오르기도 했다.
정유미가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다음은 배우 정유미의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에이스팩토리입니다.
정유미 DHC 광고 계약과 관련해 당사의 공식 입장 보내드립니다.
먼저,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당사는 DHCKOREA와 정유미의 뷰티 모델 계약을 2018년에 체결했습니다. 정유미 SNS에 게재된 DHC제품 사진은 기존 광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정유미 SNS 내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입니다.
더불어 해당 기업과의 재계약 역시 절대 없을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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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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